▲ 신동 정보작명연구원 원장

백제 제30대 무왕(武王)의 이름은 장(璋)이다. 그 어머니는 과부가 되어 서울의 남쪽 연못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용(龍;임금에 비유한다)과 관계해 장을 낳았다고 한다. 어릴 때 이름은 서동(薯童)으로 재주와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마를 캐다 파는 것을 생업으로 삼아 사람들은 서동이라 불렀다.
신라 진평왕의 3째 공주인 선화가 뛰어나게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서울에 가서 마을 아이들에게 마를 먹이고 친해져, 동요를 지어 아이들에게 부르게 하니 이러하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얼려 서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동요가 서울에 퍼져 대궐 안 까지 들리니 백관들은 임금에게 공주를 멀리 귀양 보내라 한다. 왕후는 순금 한 말을 주어 노자로 쓰게 한다.
공주가 귀양터에 도착하는데 서동이 나와 절을 하며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공주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했지만 그저 우연히 믿고 좋아하매 그를 따라가 잠통(潛通)했다. 그 후 서동의 이름을 알았고, 동요가 만든 것도 알았다.
백제에 돌아와 금을 보이니 서동은 ‘나는 어릴 때부터 마를 캐면서 황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았소’ 하니 공주는 크게 놀라 그것은 천하에 가장 큰 보배이니 그것을 우리 부모가 계신 대궐로 보내자하여 금을 모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에게 보낼 방법을 물었다. 법사는 신통한 힘으로 그 금을 신라 궁중으로 보냈다.
진평왕은 변화를 신비스럽게 여겨 서동을 존경했으며 서동은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오르게 된다. 어느 날 무왕은 왕비와 함께 사자사(師子寺)에 가려고 용화산 밑 큰 못가에 이르니 미륵삼존이 못 가운데서 나타나 수레를 멈추고 절을 했다. 왕비는 이곳에 큰 절을 지어 달라며 그것이 소원이라 했다. 왕은 그것을 허락하고 지명법사에 물으니 신비스러운 힘으로 하룻밤사이에 산을 헐고 못을 메워 평지를 만들어 회전과, 탑과 랑무 미륵삼존의 상을 만들었다. 절 이름은 미륵사라 했다.
진평왕은 여러 공인(工人)들을 보내 그 역사를 돕게 하니 그 절은 지금도 익산 금마에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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