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주인 박상국·최혜숙 부부 ‘상호·메뉴’ 고수 17년째 운영
생삼겹 인기 여전 상인·가족 즐겨 찾아… 옛날엔 ‘피로연장’ 유명

주인장 박상국·최혜숙 부부는 “식당을 인수할 때 ‘부일불고기’라는 상호는 근동에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그래서 상호를 계속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성장 사거리에 있는 이곳은 언제 생겼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현재 주인장 박상국·최혜숙 부부가 1998년 식당을 인수해 17년째 운영 중이다.

인근 주민들은 처음 식당을 연 주인과 2명의 주인이 운영한 기간을 대략 15년 정도 잡아도 32년은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식당 자리가 옆으로 옮겨져 처음의 향수는 없어졌지만, 메뉴는 처음 그대로다. ‘생삼겹’과 ‘불고기’는 여전히 대표 메뉴다.

예전 부일불고기는 결혼식 피로연장으로 유명했다. 근동에 맘모스, 영빈관 등 결혼예식장이 많았을 때 하객들의 식사장소였다. 당시의 메뉴는 ‘갈비탕’이 대세였다.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

주인장 박상국·최혜숙 부부도 호황을 누렸다. IMF 시기여서 평일 손님은 줄었지만 주말엔 결혼 특수를 누렸다.

지금은 주변 결혼예식장이 문을 닫았고, 피로연도 예식장에서 하는 형태로 바뀌어 예전의 풍경은 사라졌다.

하지만 부일불고기는 중앙동, 창인동 주민들의 ‘영원한 회식명소’다. 사방 1km 내 상인이나 가족 등이 즐겨 찾는 식당이다.

박상국·최혜숙 부부는 “뜨내기손님이 별로 없다. 대부분 근동의 상인이나 가족들이 단골”이라며 “장사가 잘 될 땐 27평 식당 안이 손님 50명으로 북적이는 것도 자주 있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변함없는 ‘맛’이 불러온 결과다. 간간이 외지 사람들도 찾곤 한다. 익산에서 열린 전국 여자야구대회에 참가한 서울, 대전 등 선수들이 맛을 보고 입소문을 내 찾아오는 손님도 더러 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