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열 6개부서 이전‧광역상수도 전환 등 균형발전 초석 ‘무산’
“어려운 시 재정 속 지역경제‧복지‧농촌 등 최대한 배려 보람”
“상임위원장 선물은 아무런 의미 없는 순수한 마음의 정(情)”

‘4선 관록’ 지역 일꾼 김용균 의원(중앙 평화 인화 마동). 익산시의회 25명 의원 중 가장 맏형이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동료 의원이나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모두 존경받고 있다.

무소속으로만 4번 당선된 그는 ‘뚝심의 정치인’으로 지역구 발전에도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임기엔 평생 숙원인 ‘원 도심 활성화와 마동‧남부지역 개발’을 위해 열정을 바칠 각오다.

제7대 의회에 입성한 그는 예결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재선의원 시절 예결위원장과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한 그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그도 그럴 것이 익산시 재정 상태가 열악했기 때문.

그는 어려운 시기지만 시민복지와 균형발전, 경제 활성화, 농촌 예산만큼은 삭감치 않고 최우선으로 세우려고 노력했다.

그는 심각한 익산시 부채로 인해 모현동 수영장 건립 등 국가매칭 사업에 대한 예산을 세우지 못해 못내 아쉽기만 하다.

1년간의 예결위원장 활동을 마치고,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온 그를 만나 예결위원장으로서 보람과 고충을 들어 봤다.

-2015년 1회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박경철 시장 공약사업이 모두 삭감됐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안타깝다.

시립교향악단 창단 문제는 익산예술의 전당을 건립하는데 470억 원 중 빚(BTL)이 413억 원에 달한다. 1년에 32억 원 씩 20년간을 운영비와 함께 갚아야 한다.

시립교향악단을 설립해 시립예술단(무용‧합창‧풍물)과 함께 공연을 하면 연간 4~5억 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당초 4억 원을 집행부에서 편성해 올렸지만,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했다.

그래서 예결위에서 1억800만 원을 부활시켰다. 그런데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전액 삭감되는 아픔을 맛봤다.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예술의 향유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시립교향악단 창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산안 중 또 다른 쟁점도 있었다.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함열에 일부 부서를 이전하려고 집행부에서 편성한 예산도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돼 예결위에서 일부 부활시켰지만, 결국 전액 삭감됐다.

북부권 청사 이전은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 당시 약속했던 사항이다. 당시 시 명칭을 익산시로 했고, 청사를 질 때 북부권에 건립하도록 선배 정치인이 약속했다.

그때 저도 초선의원으로 정치 현장에 있던 사람이어서 그 사항을 잘 안다. 그 이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함열읍과 북부권이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변해버렸다.

이번 예산안 처리 때 북부권 학교 교장선생님과 번영회장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의회에 찾아와 사정을 했는데, 북부권 주민들의 희망을 무참히 꺾어 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죄송하고 송구할 따름이다.

익산시 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광역상수도 전환 용역비 삭감을 두고 황호열 상임위원장이 크게 반발했다.

그게 지난 1년간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심도 있는 검토와 타당성 조사를 벌여온 사업이다. 용담댐과 대간선수로 등을 수차례 방문하고 탐방해 예산을 세우기로 했다.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경우 수자원공사 측과 요금 인하 문제와 식품클러스터 수도관 확장공사(20억 원 상당), 그리고 하림공장 진입 상수도관 부담(30억 원) 등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로 협의를 마쳤다.

그래서 용역비 5천만 원에 대해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과했다. 그런데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 전액 삭감됐다.

결국 황호열 산업건설위원장이 ‘의회가 모사가 판치는 골목정치로 변질됐다’고 대노하는 사태까지 몰고 갔다.

-홍보비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못내 아쉽다. 익산의 문화 관광이나 식품클러스터 등 미래성장 동력을 대내외 알려 익산발전을 꾀해야 하는데 그것이 좌절돼 안타깝다.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홍보는 필수다.

단지 언론사에 홍보비를 지급한다고만 보지 말고, 익산시민과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본회의장에서 ‘선물’ 발언을 했는데.

엉터리 예산 심사라는 모 위원장의 발언 때문에 빚어졌다. 예결위의 심도 높은 심사였다는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상임위원장들에게 드린 조그마한 정성을 ‘선물’이라고 운운한 것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 정말 송구스럽다.

그렇지만 이번 작은 선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원들 간 통상적으로 1~2만 원 내에서 자주 나누는 순수한 마음의 선물이다.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

-벌써 1년이 지났다. 4년 만에 입성한 의회여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정말 1년간 주민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익산시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시민의 복지증진을 누구보다 중요시하고 의정활동에 임했다. 앞으로도 후배‧동료 의원들에게 존경받는 모범적인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담= 조영곤 기자‧사진 우창수 기자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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