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시장, 분수대에서 노는 아이들 안타까워 올해 처음 추진
어린이‧주부 피서지로 각광…하루 평균 2천 명 시원한 여름나기
그늘막‧파라솔 등 설치 가족캠프 안성맞춤…9시까지 연장 운영

익산 6개 공원에 풀장이 생겼기 때문.

익산시에서 올 여름 처음으로 마련한 어린이풀장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개장 이래 하루 평균 2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찾고 있다.

무더위에 지쳐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마냥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며 환호성을 지르고, 찜통 집안에서 아이들과 시름하던 부모들은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신바람이다.

물놀이 공간이 없던 익산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어린이풀장은 모두 6곳.

중앙체육공원을 비롯해 배산체육공원, 영등시민공원, 수도산체육공원, 금마서동공원, 함열 아사달공원 등이다.

가장 인파가 붐비는 곳은 영등시민공원과 수도산체육공원, 배산체육공원.

풀장은 가로10m×세로10m 규모다.

5살부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전액 무료다. 오는 8월 23일까지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어린이풀장은 박경철 시장의 아이디어다.

12전13기 신화를 창조하며 지난해 7월 시장에 당선된 박 시장은 어린이들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분수대 물에 뛰어들어 노는 모습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혹시나 건강을 해칠 것을 우려해 풀장을 제안했다.

또 물놀이 공간이 없는 익산의 어린이들에게 무더운 여름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주고 싶어 일사천리로 추진했다.

익산시 담당부서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에어바운스 풀장 10개를 어렵사리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임대료는 풀장 1개당 120만 원 정도.

어린이들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물차를 동원해 맑은 물로 교체해주고 있다. 풀장 위해 그늘 막도 설치해 어린이들이 그늘에서 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모님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파라솔과 천막도 설치했다. 가족캠프장인 셈이다.

익산시체육회는 어린이들 안전을 위해 수상 안전 자격증을 취득한 원광대학교 학생을 선발해 현장에 배치했다.

익산시 체육진흥과 이용기 주무관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죄송할 정도”라며 “안전과 위생을 세심히 챙겨 신나는 물놀이장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박경철 시장은 영등시민공원 개장식에서 “하천이나 계곡, 수변 공간 등 물놀이를 즐길만한 장소가 없어 항상 아쉬웠는데 올 여름은 우리 익산시의 어린이들을 위해 도심공원에 무료 어린이 풀장이 개장돼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박 시장은 “어린이와 어르신, 청소년 모두가 더불어 사는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 발전과 시민의 건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황정아‧사진 우창수 기자

▲ 어린이풀장 개장식.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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