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김대건 젊은 사업가 공장급 로스팅 기계 갖추고 당당히 도전장
유통거품 빼 주문 쇄도… 가맹점엔 컨설팅·인테리어 해줘 비용걱정 끝

파페모에 박준규 대표(왼쪽)와 김대건 이사.

박준규 씨(34)와 김대건 씨(40). 한 달 전 익산역 맞은편 세화관광 옆 33평에 ‘파페모에(☎1588-4386)’라는 로스터리 커피숍을 차렸다.

파페모에는 고갱의 작품 ‘신비한 물’의 프랑스 말. “신비한 커피 맛을 선보이겠다”며 따왔다.

커피숍 분위기는 유럽풍과 빈티지 스타일. 폐목에 수도관 파이프로 다리를 붙여 테이블을 만든 게 인상적이다.

이곳의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값은 2천500원. 다른 커피숍의 반값 수준이다. 최상급 원두를 들여와 직접 로스팅(커피를 볶는 작업)해 유통단계 거품을 확 뺏기 때문.

특히 이곳의 장점은 ‘로스터리 카페’라는 점. 1억 원에 육박하는 공장 규모의 로스팅 기계가 커피숍 안에 설치돼 있다.

스타벅스에 맞먹는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커피숍 2층엔 ‘프랜차이즈사업 본부’도 마련했다.

이들은 하루 300kg의 원두를 로스팅해 전국 개인 커피숍에 판매할 계획이다. 벌써 회사 쇼핑몰(papemoe.com)도 오픈해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복잡한 유통단계를 확 줄여 로스팅한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해 점차 주문이 늘고 있다.

이들은 오는 추석을 맞아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1만 원, 2만3천 원, 2만8천 원짜리 3개 세트는 로스팅 원두, 드리퍼, 드립페이퍼, 쇼핑몰 할인쿠폰(10%), 축하연하장 등으로 구성됐다.

벌써 전주 평화동 주공2차아파트 앞엔 가맹점도 생겼다.

“창업자에게 로스팅 기술을 알려 주고, 경영컨설팅을 해주겠다”는 이들은 로스터리 카페 형태로 가맹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 기존 커피숍은 인테리어디자인도 해줘 비용 부담도 덜어줄 생각이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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