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원~3만 원대 가격 싸고 원단·스타일 좋아 인기 만점
장희연 대표, ‘단골손님 공짜 선물 깜짝 할인’ 인심 자랑

푸근한 인상을 자랑하는 장희연 대표(40)가 지난해 6월 12평 아담한 공간에 문을 열었다. 마리옷장 상호는 남대문상가 유명한 옷가게 이름에서 따왔다.

3살~10살 아이들을 위한 옷가게이다 보니 고객층은 주로 젊은 엄마들. 옷을 사지 않아도 이야기를 나누러 들르는 동네 사랑방이기도 하다.

23살부터 백화점 등에서 의류매장을 해왔던 장 대표이지만, 옷값이나 원단, 선호하는 스타일 등은 또래 젊은 엄마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옷값.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옷값은 젊은 엄마들의 최대 고민이자 큰 부담이기 때문에 저렴한 것이 키포인트다.

가격대는 티셔츠 하나에 5천 원짜리부터 시작한다. 그래봐야 3만 원대 청바지가 가장 비싸다. 머리핀과 머리끈도 2천 원, 신발 2만 원대, 가방 1만5천 원~2만 원대로 저렴하다.

옷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만 가져온다. 유명 브랜드라도 OEM방식으로 중국이나 캄보디아 등에서 만들어진 것이 많고, 질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믿을 수 있는 국내 제품을 선택했다.

특히 면과 린넨은 국내 원단이 가장 좋고, 이 중 린넨은 아토피 증상이 심한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아 고집하고 있다.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을 고르는 안목은 젊은 엄마들도 인정한다. 오랫동안 의류매장을 해온 장 대표의 눈썰미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싸면서 예쁘고 품질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리옷장은 인근 아파트는 물론 모현동 등지에서도 찾고 있다. 심지어 멀리 남원, 장수에서도 소문 듣고 찾고 있을 정도.

인심 넉넉한 장 대표는 단골손님이나 특히 멀리서 온 손님에겐 이월상품을 공짜로 끼워주기도 한다.

또 네이버 밴드 ‘마리옷장’을 운영하며, 전국으로 판매망을 늘려가고 있다. ‘1천 원~2천 원’ 깜짝 할인에 선착순 판매 등 수시로 이벤트를 열고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밴드 최대 초대자 1, 2등에겐 3만 원 상당의 물건을 공짜로 주기도 한다.

장 대표는 “젊은 엄마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사업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독특한 캐릭터 상품 등 아동 전문 매장을 꾸며볼 생각”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대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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