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회원 율동 접목한 퓨전난타로 ‘스트레스 0%’
익산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축하공연 등 초청 쇄도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저녁. 영등동 (사)익산전통예술보존회(이사장 유기태) 연습실이 우렁찬 소리로 울려 퍼진다.

15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아라리난타단의 연습시간이다. 퓨전난타가 주특기인 이들의 무대는 흥겹고 시원하다. 대중가요, 교양곡 등 다양한 장르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모둠 북을 치며 흥을 돋운다. 여기에 깡통, 호루라기 등의 양념이 추가되면 화려하고 신명나는 퍼포먼스가 완성된다.

이들을 지도하는 김상정 강사는 “우리는 흥을 돋우는 것이 1순위다. 각설이식으로 가락을 만들고 동작을 더하니 저절로 흥이 난다”면서 “모두 즐겁기 위해 선택한 취미생활인만큼 즐거움이 최고 아니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회원 대부분이 개인 사업, 회사원이어서 오후 7시에 모이지만 끝나는 시각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만큼 열정이 뜨겁다.

손상국 회원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연습에 빠져든다. ‘언제 끝나느냐’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가끔 나오지 못할 때는 우울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가락에 맞춰 두드리고 추임새를 넣으며 땀이 비 오듯 쏟아져도 얼굴은 함박웃음으로 가득하다. 회원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0%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강사는 “가끔 내 뜻대로 리듬을 타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밖에 나가 바람을 쐬라고 한다”며 “우리만의 특효 처방”이라고 말했다.

정신 건강은 물론 몸의 건강에도 좋다보니 가족회원도 많다. 이성도 씨와 최미경 씨는 아라리의 소문난 잉꼬부부다. 강숙경‧강숙진 씨는 성격 좋기로 소문난 자매다.

가장 눈에 띄는 회원은 최영님 씨와 딸 최은희 양이다. 은희 양은 10살의 수줍은 소녀지만 북채를 들면 30~40년 나이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힘찬 에너지를 뿜어낸다.

강경희, 김순오, 김영순, 서계영, 손상국, 양기승, 이정화, 정옥선, 최윤이 씨는 의남매라고 자랑한다.

흥겨운 공연의 둘째가라면 서러울 아라리난타단. 공연 문의가 쇄도하는 인기스타다. 요즘은 ‘제6회 익산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축하공연 준비로 여념이 없다.

김 강사는 “이번 공연은 전국 100여개팀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대회여서 더욱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모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멋진 무대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요양시설 등을 찾아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는 아라리난타단. “아직 부족한 실력이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재미있게 난타를 즐기자”면서 “봉사공연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익산전통예술보존회 아라리난타반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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