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강좌‧나눔장터 등 진행… 수익금 일부 지역에 환원

▲ 퀼트 동아리 회원들과 김미전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뭉친 이들이 있다. 참살이협동조합(대표 김미전)의 96명 조합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부송도서관 북카페 책향기에서 커피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들은 더 많은 이웃과 소통하고자 조합을 설립했다. 회원 모두가 30만 원 이상씩 출자금을 내 가능했다.

김미전 대표는 “이웃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주제를 갖고 토론 하고, 바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며 “공공성을 갖고 보탬이 되는 것을 찾다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결실은 부송동에 위치한 커피숍 ‘커피여행’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이들의 근거지이자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정직한 생산, 건강한 소비, 살리는 생활’이라는 문구가 이들이 만든 커피숍의 역할을 대변해 준다.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에 환원한다. 특히 매일 첫잔의 수익금은 의미 있게 사용된다.

김 대표는 “첫잔의 수익금은 아픈 학생에게 전달되고 있다. 할머니와 둘이 사는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의 열정은 커피숍 곳곳에서 나타난다. 장식장을 가득 채운 퀼트작품, 인형, 소품 등 모두 직접 만들거나 집에서 가져온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간이 나면 찾아와 청소 등의 일손을 거든다.

또 퀼트, 양말인형, 수제청 만들기 등 동아리 모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모임이다.

더불어 매달 문화강좌를 진행한다. 6월에는 오픈기념 열린 음악회를 열었다. 오는 12일에는 참살이 나눔 장터가 열린다.

매달 세 번째 주 금요일 오후 8시는 영화관으로 변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편안한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10월부터는 매월 첫째 주 특별한 손님을 초대해 대화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커피전문가 곽수정 조합원은 커피여행 매니저를 맡아 신선한 재료로 맛 좋은 커피와 음료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은 우리의 이웃들. 이들의 꿈은 하나다. 모두가 소통하고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것.

김 대표는 “조합원 각자의 문화생활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뜻을 모은 만큼 더 공감되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조합원이 되려면 출자를 해야 하지만 꼭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모임이 많다. 우리 이웃들이 편하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한 강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