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쫄깃 ‘왕대구·아귀찜 명가’ 탄생

남궁종석 대표 가격은 40% 낮추고 맛은 두 배로 높여 히트예감
꽃게·왕새우 등 해물 듬뿍 바다의 풍미 더해… 점심특선 6천 원

두툼한 볼 살이 별미인 대구찜, 매콤하고 쫄깃쫄깃한 아귀찜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가족, 연인, 친구모임, 직장 회식에서 인기음식이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 부담스런 가격을 확 줄인 곳이 없을까.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맛 집이 탄생했다. 신동사무소 뒤편 30m쯤에 있는 ‘대구뽈구아(☎063-855-8554).’

남궁종석 대표(39)가 대구 볼 살과 아귀를 재미있게 엮어 이름 지었다. 11일 공식 오픈한 이집은 50평 규모 80석을 자랑한다.

대학로에 위치해 가격을 내폭 낮췄다. 4인 기준 대(大)짜리 4만2천 원, 3인 기준 중(中)짜리 3만5천 원, 2인 기준 소(小)짜리 2만8천 원.

4만~ 6만 원선인 다른 집에 비해 40%가량 저렴한 편이다.

대구찜, 아귀찜, 대구탕(지리), 아귀탕(지리) 모두 이 가격이다.

1인분용 뚝배기로 나오는 점심특선 대구탕(지리) 가격도 싸다. 밥을 포함해 6천 원. 이 음식은 오후 2시까지만 한다. 국물이 시원해 숙취해소에 제격이다.

이집에서 쓰는 대구는 그냥 보통 크기가 아니다. 머리 무게만 자그마치 1kg이 넘는 왕대구. 일반 대구보다 볼 살이 두툼해 진미를 더 느낄 수 있다.

특히 대구 볼 살에는 콜라겐, 젤라틴이 풍부해 맛이 쫀득하고 관절 건강에 이롭다. 대구머리가 몸통보다 비싸고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이 바로 이 때문. ‘어두육미’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귀는 그날 잡아 훌륭한 요리로 탄생한다. 아귀는 콜라겐, DHA, 비타민A가 풍부해 피부미용, 두뇌발달,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 좋고 고혈압, 숙취해소에도 제격이다.

이집의 대표 메뉴 왕대구뽈찜과 아귀찜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 꽃게와 왕새우, 미더덕, 생선내장을 듬뿍 넣고 요리해 바다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매콤하고 쫄깃한 찜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면 하루의 피로가 확 가시는 기분이다.

찜을 먹고 난 후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별미다. 참기름을 살짝 두른 후 김 가루를 뿌리고 가운데에 치즈를 살짝 올리는데 맛이 환상이다.

남궁종석 대표는 “저렴한 가격과 깊은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은 단골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남궁종석 대표의 목표는 바로 ‘행복을 짓는 요리사’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