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으뜸 ‘봉분 1기당 평균 5만 원 저렴’ 예약주문 폭주
이상열 주사 작업 전·중·후 사진 찍어 고객에 전송 신뢰만점

바쁜 현대인들 사이엔 어느덧 명절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용 층도 젊은이에서 60~70대 노년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점차 활기를 띠는 명절 사업이다 보니 우후죽순으로 업체도 많이 생겨 신뢰도가 높은 곳을 찾는 꼼꼼한 고객도 많아졌다.

오래 전부터 벌초 대행서비스를 해온 익산산림조합(조합장 김관기)은 공신력 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일처리 또한 친 조상 묘 깎듯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 해마다 예약주문이 늘고 있다.

벌초 대행서비스를 6년째 담당하고 있는 이상열 주사(54)는 “입술이 부르틀 만큼 쉴 틈이 없다. 예약주문이 계속해서 밀려들어 명절 전까지 일을 마치기가 빠듯할 정도”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의 말대로 일과표에는 하루에 벌초할 곳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5명 인부를 이끌고 익산지역 온 산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그는 오전 6시30분에 출근해 저녁 7시30분 퇴근할 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루 평균 벌초하는 봉분만 30기. 봉분 주변까지 포함하면 날마다 축구장 하나를 깎고 있는 편이다.

비용은 봉분 1기(20평 기준) 당 평균 5만 원. 그는 “다른 업체에 비해 저렴하다. 조합원의 편리를 위해 추진하는 벌초 대행서비스이기 때문에 비용을 낮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리와 작업난이도에 따라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업은 일사분란하게 이뤄진다. 인부 3명이 예초기로 봉분에 우거진 잡초를 베어내면 1명이 갈퀴로 걷어낸다. 다른 한 명은 잔디깎기로 봉분 주변을 축구장 관리하듯 정리한다.

1차 작업이 끝난 후에는 봉분에 남아 있는 잔풀들을 송풍기로 불어 말끔하게 제거한다. 이 때 잘리지 않고 한 가닥 씩 남아 있던 풀도 다시 정리한다.

벌초하기 전과 작업 중, 그리고 마무리 사진을 찍어 고객의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것으로 일은 끝이 난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고된 일이지만, 사진을 받아보고 “수고하셨습니다”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때 보람이 넘친다.

그는 “주소도 없는 봉분을 찾기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지만, 요즘은 GPS에 한 번 입력하면 고객명단에 올라가 다음부턴 예약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산림조합 벌초 대행서비스 ☎063-843-1911.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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