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군 51경기 익산 개최 시민 목말랐던 야구 갈증 해소
각종 이벤트‧스포츠행사‧여성‧아마야구 적극적인 후원 약속

익산시와 kt wiz는 서로의 갈증을 채우게 됐다.

kt는 지난달 23일 kt sports 김영수 대표이사, 박경철 시장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시-kt wiz 상호발전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kt는 당장 내년 시즌부터 선수 육성 및 퓨처스리그 102 경기 중 51경기를 익산에서 할 수 있게 됐다.

그간 kt는 성균관대학교 야구장을 빌려 썼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양해를 구하고 빌려 쓰는 입장이었고, 프로팀이 사용하기에는 시설도 열악한 게 사실이었다.

이런 kt의 고민을 최소 3년은 덜게 됐다. 익산에는 야구국가대표 훈련장이 있다. 그만큼 구장시설이나 부대시설 등이 제법 잘 갖춰져 있다. 올 시즌 비록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희망을 본 kt는 제대로 된 2군 경기장을 갖추면서 좀 더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익산 역시 그동안 목말랐던 야구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

전북은 지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 된 이후 야구 소외 지역이었다.

공교롭게도 kt가 창단될 당시 경합을 벌였던 부영은 이런 전북 주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망을 해소하고자 연고지로 전북을 내세웠다.

그러나 수원을 연고로 한 kt가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정해졌고, 전북은 야구 소외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서 각종 지역 이벤트 및 스포츠행사, 아마와 여성야구 등에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kt의 이런 약속이 형식적인 것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익산을 비롯한 전북 지역 주민들 또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야구 혜택을 어느 정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kt sports 대표이사를 만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먼저 kt 2군 구장 익산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익산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소감은.

익산은 교통과 주변 환경 등 선수들이 운동하기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을 사용할 수 있게 힘써 준 박경철 익산시장님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경력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가 많은 젊은 구단으로서 육성의 중요성은 매우 높습니다.

익산시가 그 육성의 터전이 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내년 시즌부터 퓨처스리그 홈경기가 열리는데, 좋은 경기력과 다양한 지역 마케팅을 통해 익산을 포함한 전북지역 야구팬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익산시와 상호발전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익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주경기장을 포함한 보조 연습장, 웨이트 트레이닝장, 샤워장 등 부대시설을 무상으로 제공 해 주고, kt wiz는 익산구장을 선수육성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내년시즌 퓨처스리그 홈경기를 진행하고, 시설 유지 보수 책임 및 지역 스포츠 행사에 적극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협약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며, 향후 상호 협의하여 1년씩 연장합니다.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이 아직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구장 정비와 선수단 휴게실 등 보강할 점은 없는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은 갖춰져 있습니다. 기존 2군 구장(성균관대 구장)에서 사용하던 장비들을 익산으로 이사하고, 낙후된 장비 및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개보수를 통해 보강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지역 팬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야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 10월말 마무리캠프에 들어가려면 부대시설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먼저 주경기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내년 시즌부터 구장을 찾을 팬들을 위한 준비를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보조 경기장에는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전면 성토 작업과 선수들이 편리하게 훈련할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마련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단에서는 차차 선수들이 경기하고 훈련하는데 최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내년 5강 진입을 위한 담금질을 익산에서 하기로 했는데요, 마무리 캠프에 참여하는 선수단 규모는.

이번 마무리 캠프에는 60여 명의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그리고 캠프를 지원하는 프런트 직원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주로 이번 시즌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 될 것입니다.

-선수단 숙소가 가장 큰 걸림돌로 알고 있습니다. 숙소 문제 해결 방안은.

70여 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지내게 될 숙소에 대해서 실무자들이 다방면으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야구장에 가까우면서도 선수단이 생활하는데 쾌적한 환경을 가진 숙소로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불모지인 익산에서 퓨처스 리그를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익산 홈경기가 몇 게임이나 치러지는지.

2015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의 각 구단별 게임 수가 102경기였습니다. 내년에 변동되지 않는다면 게임 수의 절반인 51경기가 홈에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6 시즌 퓨처스리그의 일정은 내년 초에 결정되며 그에 따라 홈경기 일정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올해 1군 연고지역인 수원시와 많은 행사를 진행해온 경험을 살려 내년 익산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후 익산시와 협력하여 좋은 행사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또, 퓨처스리그 51 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저희 구단 뿐 아니라 원정팀 선수들과 기타 관계자들도 익산에서 머무르게 되어 작은 부분이나마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야구를 통한 지역 홍보, 익산 지역의 사회인 야구 동호회와 리틀 야구 선수단에도 일일코칭 등을 통해 익산 야구 발전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LG스포츠 대표이사 등 스포츠 전문회사 경험이 풍부하신데, 앞으로 kt 2군 경기장 활성화 방안은.

감사합니다. kt sport는 프로야구 뿐 아니라 프로농구, e스포츠, 사격, 하키 등 다섯 종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 독립법인으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스포츠는 구단과 관계된 기업 뿐 아니라 연고지도 홍보 효과가 적지 않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kt wiz 익산 퓨처스리그 구장의 활용과 활성화 방안은 구단 내 마케팅팀과 육성팀이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선수의 육성적인 측면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 등 두 가지 모두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익산시 관계자 분들과도 원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에 계신 팬들이 좀 더 즐겁게 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2군 홈팀인 31만 익산시민에게 한 말씀.

익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년부터 퓨처스리그 홈경기로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재미있는 경기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익산 구장은 저희 kt wiz 선수들이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려 훈련할 장소입니다.

선수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조영곤 대표 겸 편집국장

1950년 1월 22일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한국ABC협회 부회장

한국야구위원회 이사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위원

한국ABC협회 전무이사

LG스포츠 고문

대한체육회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LG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LG전자 홍보팀장 부사장

LG전자 홍보담당 상무

LG그룹 회장실 홍보담당 이사

LG전자 홍보실, 비전추진팀

LG화학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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