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평 실내농원·1천900평 조경수 단지 시민의 휴식 공간
정종한·이경의 부부 복덩이 출산 싱글벙글 꽃에 행복 담아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은 꽃구경. 미륵사지에서 함열 방면으로 약 2km가량 가다 보면 나오는 ‘미륵농원☎063-858-0713)’이 꽃구경하기 제격이다. 주소는 익산시 삼기면 기산리 106-1번지.

농원 앞마당엔 활짝 핀 꽃들이 나들이 온 시민이나 길을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차에 내려 안으로 들어서면 입이 쩍 벌어진다.

2천400평 넓은 부지에 실내농원 500평. 익산에선 가장 큰 규모다. 화초와 나무 등이 무려 4만 본에 이르는 대규모 식물원이다.

실내농원엔 울긋불긋 핀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야외 1천900평 조경수 단지 또한 짙푸른 색이 만연해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이 같은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한 주인공은 젊은 부부. 훤칠한 꽃미남 정종한 씨(41)와 푸근하면서 미소가 아름다운 이경의 씨(38)다.

2001년 1월 1일에 문을 연 부부는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쉬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농원 안에 벤치도 설치했다.

꽃구경에 푹 빠진 시민들은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한다. 어느새 양손에 화분 하나 씩 들고 계산대 앞으로 나선다. 슬쩍 보고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집에 놓고 오랫동안 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요즘은 가을의 여왕 국화가 가장 인기가 높다. 가격이 크기 별로 2천 원, 8천 원, 2만 원, 2만5천 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사가는 손님이 많다.

또 분홍과 붉은 빛깔 꽃잎이 아름다운 시클라멘(5천 원)과 제라늄(5천 원)도 심심찮게 나가는 인기 화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냅킨아트와 집안 소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농원 한편 있는 ‘원예치료실.’ 약간의 비용을 내고 원예치료사(2급)인 이경의 씨의 지도에 따라 만들면 된다. 다만 냅킨아트는 작업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원예치료실은 어린 학생부터 산업재해 근로자 등의 정서활동이나 주부들의 취미공간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하율을 낳은 부부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온종일 싱글벙글이다. 외아들 윤성 군(석불초2)을 낳은 지 9년 만의 큰 경사이기 때문.

부부는 “하율이는 집안의 복덩이다. 하율이를 낳은 후 손님들이 더 늘었다. 우리 부부와 직원 2명이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며 “행복을 담은 꽃으로 손님들에게 행복을 전하겠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국화

시클라멘

제라늄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