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환자 있어 존재 양·한방 협진 통합진료로 ‘일원의학’ 정립”
직원 헌신·봉사로 각종 평가 최우수… 해외진출 활성화에도 온힘

무한경쟁시대다.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방 병원은 더 큰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열악한 병원 수가로 인한 무한경쟁과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등 갖가지 악조건을 이겨내기 위해선 더욱 그렇다.

개원 35년을 맞은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최두영)은 의료시장의 처절한 생존경쟁을 이겨내고 호남 최고 병원으로 우뚝 섰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최상의 의료시스템 구축으로 신뢰받는 ‘명품 병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올 여름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에서도 원광대병원은 빛을 발했다. 내로라하는 수도권 대형병원의 의료시스템이 구멍 뚫리는 상황에서도 ‘메르스 발병 제로’를 만들어냈다.

원광대병원은 ‘품격 높은 의료 서비스’를 통한 한 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바로 ‘환자중심병원.’ 올 3월 취임한 최두영 병원장이 내건 비전이다.

이와 함께 ‘화합과 단결된 조직문화 조성’, ‘깨끗하고 신뢰받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최 원장을 만나 미래혁신전략을 들어봤다.

최두영 병원장이 미얀마에서 온 어린이 환자를 진찰하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환자중심병원을 강조하고 계신데.

병원은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해요. 당연히 병원은 최고의 의료혜택을 제공할 의무가 있죠.

환자중심병원이 되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려는 구성원들의 마음과 자세입니다. 그것이 우리 병원의 최고 가치이기도 하죠. 이는 화합과 단결된 조직문화에서 나옵니다. 환자중심병원은 깨끗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이어지는 발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병원 정책과 집행에 있어서도 환자들을 위한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인사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환자중심병원에 맞는 의료시스템 강화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병원은 지난해 6월, 고가 의료장비인 PET-CT를 한 대 더 도입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고주파를 이용해 암 조직의 종양에만 괴사를 유도하는 제5세대 최신형 암 치료기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등을 도입하는 등 앞으로도 환자 검사 및 치료와 관련되는 고가의 의료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원광대병원이 호남 최고 병원으로 우뚝 서기까지 성과가 상당히 많은데.

우리 병원은 올 상반기 각종 국책 사업의 유치는 물론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0년에 치열한 선정 과정을 거쳐 지정받았던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2014년 운영평가결과에서 1위에 선정됐습니다. 국고보조금만 해도 12억2천만 원인데다가 2012년과 2013년에 이은 3회 연속 전국 1위 선정이라 그 기쁨은 더 컸습니다.

또한 호남권역 상급종합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평가에서 ‘급성기 심근경색증 평가 4년 연속 1등급’, ‘급성기 뇌줄중 평가 5년 연속 1등급 선정’ 등 심뇌혈관질환 진료 성과와 예방관리사업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 이어 올해 2월에 실시된 2차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최근 5월에 치열한 공모 과정을 거쳐 보건복지부의 지역금연 민간보조사업 전북수행기관에 선정되어 외래2관 1층에 ‘전북금연센터’를 개소하게 된 것 역시 큰 성과였습니다.

지난 7월 5일 최두영 병원장(우측)이 베트남 타이응웬대학 총장겸 흥이옌병원장과 MOU를 체결했다.

-의료도 한류시대입니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우리 병원은 강점인 양·한방 협진을 발판으로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서비스산업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IT와 의료관광을 접목한 ‘U-health Care 시스템’ 등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실제 지난 4월에는 필리핀 세부의과대학과 의과대학병원, 7월에는 베트남 타이응웬대학·흥이옌병원과의 의료정보 교류를 비롯해 의료진 및 학생 교환연구, 해외환자 유치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 결과 지난 4월 보건복지부에서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시행하는 ‘지역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특화의료기술 지원 육성사업 대상기관’에 선정됐습니다.

현재 우리 병원을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들은 대부분 군산공항을 이용합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몽골환자를 비롯한 외국인 환자들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군산공항은 물론 몽골 보건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골환자와 관련해서는 이미 2010년에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으로 1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시행하고 있지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하면 앞으로 다양한 나라의 환자를 유치하는 역량이 넓어질 거라 봅니다.

또 미국,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이라크 등 전 세계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 한인교포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교민단체와 MOU를 체결하고, 아시아권 의료인 연수 및 환자 유치 등으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펼 참입니다.

환자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한 CS 선포식에서 CS코디네이터들과.

-끝으로 원광대병원의 자랑과 앞으로 운영방침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누구에게나 잘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병원 역시 잘 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분야를 더욱 지원하고 개발할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 병원의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나 국제진료 센터는 매우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일원의학’ 정립을 위해 우리의 오랜 역사이자 강점인 양·한방 협진과 통합진료에도 적극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는 우리 병원만의 특화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또 대학병원의 중요한 역할과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과 연구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해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것입니다.

/우창수 기자

최두영 병원장은

원광대 의대 출신 최초 병원장

최두영 병원장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1기 출신이다. 원광대병원 적정의료관리실장, 기획정보실장, 진료처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한 그는 전문 의료 경영인으로서의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준비된 지도자였다.

그런 그가 마침내 올 3월 원광대병원장에 취임했다. 최초로 원광대 의과대학 출신 병원장이 탄생한 것이다. 이는 병원 내부에 자부심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조직문화도 한층 화합하는 전기가 됐다.

한층 치열해지는 의료경쟁시대에 그는 취임과 동시에 ‘환자중심병원’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방을 넘어 전국, 세계를 향한 글로벌 의료시대의 주춧돌은 오로지 ‘환자를 위한 최상의 의료시스템’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창수 기자

지난 7월 20일 원광대병원과 서천화력발전이 MOU 협약을 체결했다.

5월 29일 아시아 9개국 대사 및 외빈 방문.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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