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민 대표 한땀 한땀 정성 다해 침구·쿠션·커튼 인기
친환경 고급 원단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매력 손님 북적

요즘은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가 대세다. 나만의 색깔이 있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것을 찾는 시대다. 집안 침구류, 쿠션, 커튼, 커버 등 ‘홈패션’도 핸드메이드 열풍에 힘입어 각광받고 있다.

부송동 제일5차아파트 상가에 있는 홈패션 가게 ‘바이민(☎063-836-5777)’도 인기 상승 중이다. 바이민은 김양민 대표(43)가 자신의 끝 이름 ‘민’자 앞에 영어 ‘by’를 넣어 지었다. 이름을 걸고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든다는 각오를 새겼다.

집에서 취미로 홈패션을 하다가 주위 권유로 개업한 지 5년째. 김 대표는 손재주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져 단골이 제법 많아졌다.

14평 작은 가게 안은 천 소재의 홈패션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푹신한 이불과 커튼, 쿠션 등 한 눈에도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모두 김 대표가 손으로 재단하고 재봉틀로 박음질해 만든 것들이다.

김 대표는 “홈패션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제품보다는 집 안 분위기에 어울리면서 개성까지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젊은 주부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누비이불 등 도톰한 침구세트를 주문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 김 대표의 가게도 한 달 평균 이불만 15채 가량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핸드메이드의 매력은 바로 개성 넘치는 디자인. 김 대표가 고안해 만든 제품을 사가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취향에 맞게 직접 원단을 고르고 포인트를 가미해 제작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원단은 부드럽게 워싱 처리한 광목이나 면, 린넨 등 화학가공을 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다. 물세탁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도 없어 아토피 등 피부질환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고급 원단이다.

결혼 18년차 주부인 김 대표는 “자녀 셋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원단만큼은 좋은 것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대는 손으로 만드는 일이다 보니 공장 제품보다는 다소 값이 나간다. 그래도 고가의 유명브랜드보단 저렴한 편이다.

인기 있는 이불세트(이불, 베개 2개, 침대커버나 패드)는 20~30만 원선, 쿠션과 욕실에 까는 발 매트 2~3만 원선, 주방 매트 4~5만 원선, 소파 패드 10만 원선, 에어컨 커버·피아노 커버 7~8만 원선, 티슈 커버 1만 원선 등이다.

손재주를 타고난 김 대표는 “결혼 후 우리 집 소품을 직접 만들어 꾸몄다. 지인들이 보기 좋다며 너도나도 만들어달라고 성화를 부려 해주다 보니 용기가 생겨 가게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원단으로 개성 넘치는 홈패션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김대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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