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익산 최장 경력 베테랑 검안 실력 최고 고객 6만5천 명
정밀측정 직업·연령 등 환경에 맞는 안경조제 피팅도 정평 나

안경 쓴 사람들 대부분 “안경을 맞추면 떨어진 시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빠져 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꼭 안경을 맞췄다고 시력이 보강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측정해서 어떻게 안경을 조제하느냐’에 따라 나빠진 시력을 좋아지게 하고 보호하는 지가 결정된다고 보는 게 맞다. 때문에 ‘안경사의 검안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영등동 외환은행 옆 안경원 ‘아이젠트리(☎063-833-6696).’ 김선라 원장(43)은 안경사 경력이 올해로 23년째다. 익산에선 최장 경력의 안경사다. 직원 2명도 10년 이상 된 베테랑들이다.

이곳의 최고 자랑은 ‘검안’이다. 최신식 검안기를 도입해 정확한 시력을 측정한다.

우선 ‘양안시기능 검사’를 통해 ‘우위안’을 찾는다. 우위안은 양쪽 눈 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눈을 뜻한다.

또 무슨 일을 하며, 어디가 불편한지 문진을 통해 직업과 연령에 따른 눈의 특징도 찾는다. 눈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경을 조제하기 위한 필수과정. 손님 중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눈에 꼭 맞는 안경을 조제하기 위한 아주 세밀한 단계다. 우위안을 찾아 좌우 양 눈의 균형을 정확히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안질환까지도 체크할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의 장점. 최신식 검안기 덕분이기도 하지만, 김 원장을 비롯한 오랜 경륜의 안경사들 실력이 가장 크다.

안경을 맞추러 왔다가 검안을 통해 눈에 질환증상을 조기 발견,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등을 받고 치료한 손님도 한 해에만 여러 명이 나오곤 한다.

김 원장이 영등동에 문 연 지는 불과 4년째지만, 익산에서 안경원을 한 지가 20년이 넘어 컴퓨터에 입력된 고객의 수는 무려 6만5천 명.

초등학교 꼬마가 어느새 엄마가 되어서 자식의 안경을 맞추러 찾기도 한다.

안경테가 틀어져 피팅(조정)을 하러 오는 손님도 많다. “피팅을 하려면 김 원장에게 가보라”고 할 정도로 정평이 났다.

인테리어는 현대적 감각에 맞췄다. 25평 매장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세련되게 꾸몄다.

안경테와 안경알의 패션 감각도 뛰어난데다 고퀄리티, 중저가의 국내 하우스 브랜드로 가격 부담이 적고, 교체나 수리 등 A/S도 편하다. 고객 눈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아이젠트리(eye-gentry)’의 철학이 묻어 있다.

김 원장은 “안경은 수건으로 닦지 말고, 되도록 중성세제를 묻혀 물로 세척하면 흠집이 적어 오래 쓸 수 있다”며 안경관리 요령도 귀띔했다.

/우창수 기자

최신식 검안기.

안경 조제기.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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