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떼어 끓여 먹는 ‘수제비·시원한 국물’ 무한리필 인기
매콤한 대구찜도 불티 개업 2달만에 맛집 소문 손님 북적

겨울엔 역시 ‘동태탕’이 최고다. 토실토실한 살과 시원한 국물은 추위로 지친 피로를 풀어주고도 남는다.

동태는 ‘명태’를 잡아 얼려놓은 생선이다. 완전 단백질로 성장과 생식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비타민A, 나이아신, 레티놀이 풍부해 체액·혈액의 중성을 유지하고, 고운피부 및 주름방지 효과가 탁월하다.

인화동에 제법 괜찮은 동태탕 전문점이 있다는 독자의 소개로 찾아가봤다. ‘오유민 생태 같은 동태마을(☎063-853-5288).’ 동이리장례식장 옆에 위치해 있다.

처음 눈길을 끈 것은 주차장 바닥에 그려진 그림. 금붕어가 유영하는 모습, 그리고 식당으로 줄지어 향하는 금붕어 떼가 재미있다. 전주예고에 다니는 송은정 대표(43)의 사촌여동생 솜씨다.

이 집은 지난 9월 7일 개업해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무엇보다 주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 인상적이다. 위생이나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집은 체인점 중 하나다. 그렇다고 체인점 모두 맛이 같진 않다. 요리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역시 음식은 손맛이다.

요리는 송 대표의 동갑내기 친구 최세영 씨가 책임지고 있다. 송 대표의 사촌동생 서국현 씨도 주방을 맡고 있다.

이집 동태탕(7천 원)의 특징은 ‘수제비와 국물의 무한리필.’ 탕과 함께 나오는 밀반죽을 손님이 직접 뚝뚝 떼어 끓여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제비는 잡냄새를 없애 동태 고유의 맛을 더 살린다.

동태는 찬물에 2~3시간 해동시켜 손질한다. 이렇게 하면 살이 부드러워 생태 같은 맛을 낼 수 있다고.

대구찜(大 3만 8천 원, 中 3만 원)도 인기메뉴 중 하나다. 콩나물과 양념을 넣고 20분간 약한 불에 조려 매콤하고 부드럽다. 소주 한 잔 생각나는 맛이다.

시원한 동태탕과 매콤한 대구찜을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24시간 영업점’이니 이 또한 큰 장점이다.

송 대표는 “개업 한 달 동안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손님들의 조언을 새겨듣고, 노력하다 보니 맛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평을 듣게 됐고, 점점 손님도 많아져 자리를 빨리 잡아가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개업한지 불과 2달여 만에 하루 100여명이 찾고 있다며 직장인은 물론 주부, 가족, 연인, 모임 회식 등 손님층이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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