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왈츠·룸바·소울·셔플 등 왕초보부터 중급자 5개 팀 정기공연
모현동 기쁨의교회 4층 문화센터서 한명숙 강사와 함께 선율 속으로

12일 저녁 7시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감미로운 통기타의 선율과 구성진 노랫소리가 깊어가는 겨울밤을 새하얗게 수놓았다.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170여명의 관중은 6줄에서 흘러나오는 음색과 노래에 흠뻑 빠져들었다.

꿈과, 사랑과 행복을 노래하는 ‘안단테 기타사랑(지도강사 한명숙)’이 이날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2년마다 열리는 정기연주회 무대에 선 안단테 기타사랑 회원 35명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첫 무대는 경력 3년 이상 중급 실력자들로 구성된 ‘셔플팀’이 활짝 열었다. 이어 같은 중급실력의 ‘소울팀’, 1~3년 경력 초급 ‘왈츠팀’과 ‘룸바팀’, 1년 이하 왕초보 ‘고고팀’이 각각의 색을 띠며 가족과 친지들에게 문화의 향연을 선사했다.

특히 회원 35명은 ‘내 마음의 보석상자’, ‘통나무집’ 등 발라드부터 ‘시계바늘’, ‘안동역에서’ 등 트로트 장르까지 넘나들며 객석을 들었다 놓았다.

11번의 무대가 이어지는 내내 객석에선 박수와 노래가 흘러넘치며 공연자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왕초보 고고팀의 문선연 씨는 ‘국민MC 유재석’ 뺨치는 입담과 유쾌한 진행으로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상상이상’ 등 재치 넘치는 상 제목을 직접 만들어 한명숙 지도강사와 호응이 가장 좋은 관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무대를 성황리에 마친 35명의 회원들은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다 보니 음치, 박치도 없어졌다. 같은 악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즐겁고 행복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회원은 “기타를 배우면서 우울증이 해소됐다. 음악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마음의 병을 치유해 정말 기쁘다. 기타로 인생의 활력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2009년 설립된 ‘안단테 기타사랑’은 주부, 직장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이 모여 기타를 배우고 화목도 돈독히 쌓아가는 기타교실이다.

지도는 한명숙 강사(53·모현동)가 맡고 있다. 강습 장소는 모현동 기쁨의교회 4층 문화센터.

중급(3년 이상) 셔플·소울팀과 초급(1년~3년) 왈츠·룸바팀, 왕초보(1년 이하) 고고팀 등 5개 반으로 나눠 교육이 진행된다.

강습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12시, 오후 7시~10시.

왕초보는 월요일 오후, 초급은 화요일 오후와 수요일·금요일 오전, 중급은 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전·오후다.

수강료는 3개월에 12만 원. 매년 자체 발표회를 열고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수강문의 한명숙 강사 ☎010-8993-5345.

/민경희 시민기자

미니인터뷰- 한명숙 지도강사

취미에서 전문 강사 된 20년 경력 실력파

한명숙 강사(53·모현동)가 기타를 친 지는 20여 년. 강사를 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는 공인중개사를 하는 부군 사이에 2녀 1남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 취미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실력 있는 기타 강사로 유명해졌다.

현대1차아파트에 같이 사는 친한 주민들에게 가끔 연주를 선보였는데, “기타를 가르쳐달라”는 주민들의 성화에 못 이겨 한두 명씩 가르친 것이 입소문나면서 강사로 서게 됐다.

원광중 특별활동 강사로 시작해 방과후학교 강사로 섰고, 신광문화센터에서 기타교실을 열었다가 기쁨의교회 4층 문화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그가 지금까지 가르친 사람만 300명이 훌쩍 넘는다.

“기타가 쉬운 것 같지만, 배울수록 어렵다. 다양한 코드부터 익혀야 하고, 3년은 쳐야 겨우 초보 딱지를 떼는 정도”라고 말했다.

기타교실 이름을 ‘안단테 기타사랑’이라고 지은 이유도 오랫동안 연습해야 숙련되기 때문에 “조급하게 가지 말고, 천천히 여유 있게 즐기자”는 뜻으로 정했다.

그는 “기타를 치다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손끝을 움직이며 연주하고 노래하는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기타의 매력을 설명했다.

특히 “기타는 휴대가 편해 어디서든지 연주할 수 있다”며 “음악과 하는 인생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민경희 시민기자

 

 

 

 

 

룸바팀.

고고팀.

왈츠팀.

소울팀.

셔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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