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시스템 갖춰 7분이면 따끈따끈한 떡 완성 40kg 이상은 배달도
강태영 대표 “주부 대만족… 32년 노하우 안전먹거리 생산 전국 유통”

좋은 햅쌀을 사서 3시간가량 물에 불리고, 떡방앗간에 가서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가래떡을 빼고, 또 굳을 때까지 식혔다가 칼로 썰어 떡국을 해먹기까지 손가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시간도 문제지만, 육체적인 노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올 설부턴 이런 고통에서 해방돼 보자. 떡공장에 맡겨 아예 떡국떡을 사면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고생할 필요도 없다.

여기서 더 지혜를 발휘한다면 이웃집 주부들과 함께 맞춤으로 주문하는 것. 공동구매하면 배달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화 한 통화로 떡 양을 주문하고, 집에서 편안히 받아볼 수 있어 더 편리하다.

설날을 앞둔 주부들에게 꼭 맞는 떡공장을 소개한다.

가래떡 뽑기 ‘7분’이면 OK… 40kg 이상은 배달까지

‘진미식품(☎063-854-2102).’ 남중동 연세요양병원에서 원서점사거리 사이에 있는 이곳은 180면적에 2층 규모를 자랑하는 ‘가래떡 제조 전문회사’다.

물에 불린 햅쌀을 기계에 넣기만 하면 뜨끈뜨끈 먹음직스러운 가래떡이 나오는데 단 ‘7분’이면 된다. 차 한 잔 마시기도 전에 모든 공정이 끝나는 셈이다.

2015년 반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무려 하루에 2톤의 떡을 생산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엔 하루에 320kg 밖에 떡을 생산하지 못해 기다리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것이 모두 해결됐다.

주부들이 직접 쌀을 사서 3시간 넘게 불릴 필요도 없다. 진미식품이 올해 춘포면 ‘미미농산’과 쌀 30톤을 계약 수매해 전부 햅쌀을 불려 떡을 빼기 때문이다.

가격도 쌀 10kg에 1만5천 원으로 시중보다 5천 원가량 저렴하게 떡을 빼줘 입소문을 타고 농촌주부들도 찾고 있다.

주문하는 떡 양이 40kg 이상이면 가정에 배달도 해주니 현명한 주부라면 여러 명과 함께 공동구매하는 것이 좋다.

일일이 쌀을 사서 물에 불리고, 떡 빼고, 썰 필요 없이 전화 한 통화만으로 잘 썰린 떡국 떡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진미식품은 1984년 설립 당시만 해도 동네 떡방앗간이었다. 시간이 흘러 자동화시설을 갖춘 ‘떡 공장’으로 변신했다.

특히 2012년 강태영 대표(50)가 사업장을 인수한 후부터는 급성장했다. 직원 7명이 매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식품회사가 됐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전국으로 유통시키는 회사로 발전했다.

2013년엔 냉면, 소바, 수제비 등 생산시설이 HACCP 인증도 받았다. 여름 별미로 자색고구마 냉면, 수제비 등을 개발해 KBS 아침 8시 뉴스타임에 소개되기도 했다.

설을 앞둔 요즘은 자체 개발한 서동마 떡국떡을 비롯한 떡복이 떡, 조랭이 떡 등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1kg에 3천 원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냉면, 수제비, 짜장면, 국수, 양념장과 육수 등 종류도 다양해 여름에도 단골이 늘고 있다.

얼마 전엔 서울 한 단체로부터 떡국떡을 무려 8톤이나 주문받았다. 2월 3일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자동화시설을 통해 뽀얀 수증기를 뚫고 줄줄이 뽑아져 나오는 가래떡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납품하는 식당 수도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익산 시내를 비롯해 대전, 전주, 군산, 정읍 등 인근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학교 급식에 납품되고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전국에 유통되고 있다.

강태영 대표는 “1984년 설립된 진미식품은 32년 오랜 노하우와 자동화시스템을 자랑하는 안전먹거리 생산 기업”이라며 “우리 지역 햅쌀로 만든 맛좋은 떡국을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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