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훈 대표 컨소시엄 구성 농장시설 자동화 24시간 원격제어 ‘네오 팜’ 개발

6월 출시 300만 원대 농가 부담 줄여… 전북 농생명SW융합 R&BD사업 선정

전병훈 대표(왼쪽)와 윤정호 사무국장

이제는 농사도 모바일 시대다.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에 농장관리 어플을 설치해 손가락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비닐하우스 개폐기를 움직여 온도를 맞추고, 농작물에 물도 주는 그런 시대다.

이런 시스템을 일컬어 ‘스마트 팜(Smart Farm, 똑똑한 농장관리 시스템)’이라 한다.

전북의 스마트 팜을 여는 선구자들이 있다.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대표 전병훈).’ 원광대학교 창업보육센터 302호에 사무실을 열고 농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은 지역 농산물의 우수한 기능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사람과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목표로 지난해 출범했다. 지역기반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생산, 가공, 유통 등 전주기를 컨설팅하는 곳이다.

현재는 스마트 팜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전병훈 대표와 윤정호 사무국장을 만나 사업성과를 들어봤다.

‘네오 팜(Neo Farm)’ 개발 전북 농생명산업 선도

스마트 팜은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차세대 농업정책이다.

전라북도도 지난해 ‘전북농생명SW융합클러스터’를 설립해 ‘전북 개방형 농생명 SW융합 R&BD 기술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은 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첫 스타트를 열었다. 총사업비 5억7천200만 원을 받아 2015년 10월부터 올해 11월 31일까지 14개월 간 추진한다.

과제명은 ‘ICBM기반의 IoF 보급형 농업환경센서 및 통합제어시스템 개발.’ 이를 위한 컨소시엄도 형성했다.

주관기관은 ‘Medieng System(메디앙시스템, 대표 박기선)’, 참여기관은 ‘(주)INOVENTUS(이노벤투스, 대표 은범수)’, 수요기관은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이다.

메디앙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이노벤투스는 하드웨어,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은 판매와 품질관리를 맡았다.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을 위시한 컨소시엄은 기존 시스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네오 팜(Neo Farm)’을 개발했다. 지난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북농생명 소프트융합페어’에서 시연행사도 열었다.

전북농생명 소프트융합페어 참여

오는 6월 300만 원에 출시… 시중 3분의 1가격

현재 네오 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테스트 중이다. 오는 6월까지 모든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은 네오 팜을 시중에 나와 있는 것보다 3분의 1이하로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세종시를 필두로 농가에 보급되는 스마트 팜 시장은 약 1천만 원 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농가 부담도 50%나 된다.

(사)농식품명품화사업단은 중소농민을 주 타깃으로 삼아 네오 팜을 300만 원대로 아주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그것도 농민 부담을 20%로 낮출 요량이다.

농민들의 참여를 높이면서 지자체의 관심도 끌어올려 지원도 쉽게 하도록 하는 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전병훈 대표는 “농사에 IT를 융합해 노동력을 절감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을 시키는 발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농가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다양한 농업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 팜도 전라북도에 우선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농사도 주 5일 근무 시대” 24시간 원격제어

전 대표는 “농생명기술과 IT기술을 융합하면서 앞으론 농사도 주 5일 근무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 팜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자동화로 생산성도 향상 돼 FTA 등에 대한 경쟁력도 기를 수 있다.

전 대표는 공동 개발한 네오 팜에 첨단 기능을 부착해 스마트 팜의 매력을 한 차원 높였다. 농가에서 현실적으로 스마트 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비용은 낮추고 기능은 고성능화했다.

또 토양환경센서(지온·지습), 대기환경센서(온도·습도·이산화탄소), 수질환경센서(수온·용존산소량·EC·pH 등)를 농업현장에 달아 작물생장에 필요한 조건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러한 센서가 계측한 정보는 서버에 적재하고, 비닐하우스 개폐와 난방기 온-오프, CCTV제어, 스프링클러 온-오프 등의 통합제어기도 출시했다.

특히 24시간 온라인 지원 ‘농업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설치해 어디서든지 비닐하우스 개폐 등 원격제어를 할 수 있고, CCTV로 작물의 생장상태를 살피면서 방범과 방재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설치된 제품의 이상 징후 등을 24시간 감시해 농민들이 불편 없이 네오 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A/S 시스템도 구축했다.

/우창수 기자

토양환경센서 시설재배용, 양식장용 수질+대기센서 통합제어기 어플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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