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본관은 파평(坡平)이고, 아버지인 윤선거(尹宣擧)와 공주이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자는 자인(子仁), 호는 명재(明齋), 유봉(酉峯)인데 문장력이 밝고 가지런해 명재라 했다. 후일 논산군 이성 유봉에 살았으므로 유봉이라 했다.

유년시절에는 아버지에게서 수학했으며, 송준길의 문하에 들어가 공부했다. 이후 김집에게서 ‘주자’를 수학했으며, 김집의 권유로 송시열의 문하에서 ‘주자대전’을 수학했다.

특히 송시열의 문하에서는 많은 문인들 중에서도 유독 뛰어나 고제(高弟)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 후에 스승인 송시열과 견해를 달리하면서 소론파의 영수로 자리 잡게 됐다.

윤증은 세간에서 ‘백의정승’이라고도 불렸다. 이는 1700년 우의정에 제수됐으나 14번의 상소를 올려 사양한 일화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군왕의 얼굴을 보지 않고 삼공(三公)의 지위에 오른 사람은 오직 명재 윤증 뿐 이었다고 한다.

1663년에 효종 말년에 학문과 행실이 뛰어나는 명목으로 조정에서 천거해 내시교관(內侍敎官)으로 재수됐으나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한 강학으로 사퇴했다. 1982년에 호조참의와 사헌부 대사헌과 우참찬에 임명하지만 모두사양하자 숙종임금은“내 평생 얼굴은 보지 못했으나 경의 생각은 잠시도 잊지 않았거늘 경은 어찌 내 마음을 알지 못하는가”하며 우의정에 임명하고 사관을 보내 임명장을 전했지만 상소를 올리고 끝내 벼슬을 사양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묘비명을 송시열에게 부탁한다. 그때 송시열은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 피난 갔던 서인의 사대부와 부녀자들은 모두 자결하고 윤증의 어머니도 자결했으나, 윤선거는 혼자서 피신해 있다가 살아서 돌아온 것을 조롱 삼아 비명을 지었다.

이 일로 사제지간의 의리와 인격을 의심했다. 노론과 소론의 대립은 사후까지도 심각하게 이어졌다. 85세로 장수한 윤증은 병이 위독해지자 자손 및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내가 죽은 후에 선비의 예절로써 장사 지내고 명정에는 작은 선비라 쓰라”고 엄히 당부했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노성산성길50)에 고택이 있고, 묘소는 공주시 계룡면 향지리11-11에 있으며, 영정은 충남 공주시 국고개길 24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소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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