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양분된 정치권 결집시킬 내유외강 화합형 정치인

"대화·타협·소통으로 합리적 민주주의 시스템 정착 생활정치 올인"

지난 6월 28일 대이변을 연출하며 제10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황현 의원(익산3선거구‧56).

더불어민주당 내 투표에서는 2위에 그쳐 의장 당선이 사실상 어려워 보였지만, 도의회 전체 투표에서 총 37표 중 25표를 얻어 감격스럽게 의사봉을 쥐었다.

할 말은 하는 카리스마와 인간미가 넘치는 특유의 친화력이 의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결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황 의장은 3선 도의원이다. 익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협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제7·8대 도의회에서 활동하다 18대 총선에 실패한 후 정계를 잠시 떠났었다.

그러다 제10대 도의원 선거에 무투표 당선됐고, 전반기 부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에 오르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될 때에도 민주당에 남아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고문을 지내는 등 뼈 속까지 정통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황 의장은 다부진 인상에 속은 부드러운 남자다. 대표적 ‘화합형 지도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지향한다.

특히 한번 만난 사람에게도 매력을 남길 만큼 친화력이 뛰어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중심으로 양분된 도의회 조율사로도 적임자다.

지난 7월 1일 의장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은 황 의장을 만났다.

-의장 취임 100일을 평가한다면.

전반기 때와 달리 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는 바람에 의회 직 선거과정에서 후유증이 다소 있었다.

의회직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에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 배정을 요구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부결 시켰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던 제가 전체의원이 참여하는 본회의장에서 열린 선거에서 의장에 선출되면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내부적으로 협치를 통해 함께 일하는 화합의회를 만들어가자는 의지가 결집되어 가고 있다.

전북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인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면담 등을 갖고 전북의 주요 현안에 관한 민심을 잘 전달했다.

또한 전라남도의회·광주시의회 의장단과의 만남의 자리도 이뤄져 호남권 3개 광역의회가 지역의 상생발전에 보다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도 후반기 의회출범 초기의 성과로 자평하고 싶다.

-평소 협치의회를 강조하셨는데.

전북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가 따로 없다. 도민이 원하는 일에는 도지사와 도의회의장, 도의원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도정 주요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심사만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힘차게 추진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철저히 하겠다.

필요하면 도의원들이 정부나 국회를 직접 방문해 관계자와 의원들을 설득하겠고, 국비확보를 위한 집행부의 정부·국회방문시 도의장 등도 동행해 힘을 보태겠다.

특히 도정현안 및 검토 중인 시책에 대해서는 상시보고체계를 구축토록 하겠다.

의장단 회의시 집행부(기획관리실장)에서 배석해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대해 사전 설명을 하고 함께 토론하는 등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협치의 근간은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는 것인데.

맞는 말이다. 현장에 문제가 있다면 답도 분명히 현장에 있다. 따라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동료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지난 7월 11일부터 열린 후반기 첫 임시회 때 일부 상임위원회는 업무보고를 현장에서 받기도 했다.

사실 우리 도의회의 존재이유와 힘은 바로 도민이다. 따라서 우리가 있어야 할 곳 역시 도민들의 다양한 삶의 현장이다.

도민들의 생활현장 속으로 찾아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하고 이를 전라북도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또한 주요사안 결정이나 조례제정에 앞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열어 지역사회와 도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 그래서 진정한 협치를 이루겠다.

-전북 정치권은 지난 4.13총선에서 일당독주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의당이 큰 입지를 차지하면서 양분됐다. 정치 흐름을 잘 조율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생겼는데.

지난 4.13 총선을 통해 정치지형이 변화됨에 따라 우리 도의회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중심으로 재편됐다.

각 정당이 현안을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더불어 잘사는 전북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는 같다고 본다.

도민이 원하는 것은 일하는 의회인데 분열·반목 속에서는 제대로 일 할 수 없고 전북발전도 기대 할 수 없다.

소통과 화합 속에서만 강한의회가 만들어진다. 대화와 타협, 소통, 이해라는 합리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을 정착시켜 제10대 후반기의회가 성숙한 의회문화의 기반위에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겠다.

양당 간의 협조를 기본으로 삼고 업무도 공유해 의회동력을 만들겠다. 소수당 의원의 작은 목소리도 수렴하는 등 소수를 배려하고 의원 간 서로 존중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상임위원회 간의 소통부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의회  홈페이지에 인트라넷을 구축해 의원 개인 동정과 각 상임위원회의 활동  내용을 한눈에 보고 서로 의견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도의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의회는 의회다워야 한다. 도민들께서는 우리 의원들에게 일을 하라고 뽑아주셨기 때문에 의정활동은 그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저는 그동안 관례의 틀을 깨고 ‘협치의회’라는 새로운 의회상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이를 뛰어 넘어선 협치를 통해 전북발전을 견인하는 의회상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집행부와 시군의회, 사회각계각층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협치의회를 운영해 전국적으로도 모범이 되는 사례를 만들겠다.

-끝으로 익산시민들께 한 말씀.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익산시민들의 격려에 힘입어 도의원이 되었고, 그 은혜를 갚고자 지난 2년 동안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한 결과 동료의원들의 큰 지지로 도의장이라는 영광까지 안게 되었다.

전북발전과 익산발전에 힘이 되고 도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믿음직한 정치로 보답하겠다.

/우창수 기자

황현 도의장이 걸어온 길

-원광고 졸업

-원광대 졸업

-생활체육 전라북도탁구연합회장

-한센복지협회 전라북도지부장

-익산시체육회 부회장

-익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민주당 전라북도당 사무처장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고문

-제7대 도의회 후반기 교육복지위원장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후반기의장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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