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다이아몬드.

보석 전문가.

영국의 은행가인 호프가 소유해 이름 붙여진 ‘호프다이아몬드’는 짙은 청색의 사파이어 블루색으로 44.50ct로서 불행을 부르는 보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신의 두터운 전설에 싸여 긴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 중 하나다. 인도인들은 이 돌의 표면을 연마해 자신들이 숭배하던 힌두교의 시타 여신상의 눈에 끼워 넣었다. 이 다이아몬드를 바라문교의 승려가 훔쳤을 때 여신은 노하여 자신의 눈을 보석으로 몸에 지니는 사람은 악운을 만나게 되리라고 저주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그 후 124년간에 걸쳐 프랑스 왕실의 보물 중 하나로 소유됐다.

전설에 따르면 첫 번째 비극은 루이 14세에 시작됐다. 이 다이아몬드를 단 한 번 착용했지만 그 직후에 천연두에 걸려 사망했다고 전해지며, 두 번째 비극은  루이 15세에 일어났는데 이 다이아몬드를 몸에 장식하는 것을 삼가하고 애인의 한 사람이었던 듀발리 자작부인에게 빌려주었는데 이 부인은 프랑스 혁명이 한창일 때 참수돼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또한 루이 16세는 이 다이아몬드가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했다. 몇 년 후 비극적인 최후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이 다이아몬드를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루 다이아몬드는 1830년에 런던 시장에서 약 9만 달러의 가격으로 영국의 대 은행가 헨리 필립 호프에 판매됐고 그로부터 약 70여 년 간에 걸쳐 호프가의 보석 컬렉션 중의 일부가 됐다. 그의 컬렉션 중에는 그 외에도 많은 다이아몬드가 있었고 호프 진주(Hope Pearl)라 불리는 거대한 진주도 있었다. 일부에서 전하는 바에 의하면 호프 씨와 그 자손에게도 비극이 닥쳐왔다고 한다. 세 번째 비극.

다음 소유자는 코로라는 이름의 프랑스인 브로커로서 그는 이 다이아몬드를 러시아의 카니토스키 왕자에게 매각한 후 정신을 놓고 자살했다. 네 번째 비극이 이어 졌다.

카니토스키는 파리에 사는 방탕아였으나 친구의 말로는 그 다이아몬드를 구입한 후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는 이 다이아몬드를 애인인 여배우 라듀에게 빌려주었고 그녀는 처음 이 다이아몬드를 착용하고 무대에 등장하던 날 밤에 왕자가 객석에서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다섯 번째 비극. 왕자 자신도 며칠 후 혁명당의 손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다. 여섯 번째 비극이다.

다음 소유자는 부유한 이집트의 상인 하비브 베이였으나 그는 전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 바다에서 기선 충돌로 사망했다. 일곱 번 째 비극으로 불린다.

그 후 호프 다이아몬드의 소유주인 해리 윈스턴은 1958년 이 다이아몬드를 미국 국민에게 주는 선물로서 스미소니언박물관에 기증됐다. 그 이후 영구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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