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본관은 담양(潭陽), 홍주영장 전시원(田始元)과 한산이씨 사이에서 충남 홍성군 구항면 용호리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가난한 선비에게 시집와 늦게 애를 가져 첫 아이를 낳으니, 지명을 따라 초명을 용백(龍伯)이라 지었다. 호는 사룡(士龍), 자천(紫泉)이다.

어려서 용모가 출중하고 희롱을 좋아하지 않고, 겸손하니 주위의 식자들이 원대한 기대를 했다. 항상 독서와 성찰로 자기수련에 게을리 하지 않아 1717년에 무과에 급제했다. 1720년에 선전관으로 벼슬길에 나갔다.

문무를 겸비한 전운상은 손무자와 무후심서 등 많은 병서들을 탐독했다. 특히 초서와 해서의 대자에 능하여 대신들의 추천으로 비변사낭관을 겸직했다. 이후 훈련원판관・오위도총부도사 등을 거처 1724년에는 함경도 정평부사(定平府使)로 부임했다.

임지에서는 교화를 돈독히 하고 농사와 잠업을 권장했다. 큰 흉년을 만나서 비축된 곡식을 풀어 백성들을 구제하니 수 천 명이었다.

강원도 춘천에 재임 중에는 삼공(蔘貢)의 민폐를 통감하고 관비의 절약보조로 보삼고(補蔘庫)를 설치해 백성의 부담을 경감하고, 해이된 무비(武備)를 정비하고 연무청(鍊武廳)을 신축하여 장병을 훈련하여 유사시에 만전을 기했다.

1730년 통정대부로 승진했으며, 내금위장을 거쳐 이산부사, 통진부사, 혜미현감, 평양중군 등 지내고, 선천어사를 역임했다.

관직에 있는 동안 이원익의 ‘거관승묵䃻편을 써서 책상 앞에 두고 읽으며 업무에 반영하니 처결이 바르고 관찰과 판단이 공정했다. 1738년 충청도 수군절도사에 이어 훈국천총을 거쳐 행수선전관직을 역임했다.

1740년 전라좌수영에 재임 할 때에 병서를 탐독해 수군의 특수전투함인 해골선(海鶻船)을 제작했다. 해골선은 중형 군선으로 바다의 매를 뜻하며 이새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조실록’에는 “전라좌수사 전운상이 해골선을 지었는데 몸체가 작고 가벼워 빨라서 바람을 두려워 할 염려가 없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1746년 경상병사로 있으면서 독륜전차(獨輪戰車)를 만들어 육지 전투에 대비했다.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273-1에는 장충영대와 영정이 있고,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수덕사로783-43건너편)에는 묘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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