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권나리 순경

‘깜빡이’란 자동차 ‘방향지시등’을 일컫는 말로, 좌·우회전 또는 차로 변경 시 주변 차량과의 의사소통의 역할을 한다.

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꼭 작동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전자가 이를 지키지 않아 하루에도 수십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진로변경 위반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해마다 1만여 건이고 이로 인해 숨지거나 다치는 사람은 2만 명 가까이 된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5 전라북도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통문화지수는 77.11점 기록,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2014년(74.73점, 15위)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이는 전국 평균(78.11점)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북인의 교통문화 수준이 낮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다들 직접 혹은 방송을 통해 방향지시등 미 조작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 현장을 접하거나 불쾌감을 느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필자 또한 운전을 하다보면 깜빡이를 켜지 않은 채 갑자기 끼어들거나 무작정 끼어들려고 하는 차량에 의해 불쾌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방향 지시등 미 작동은 보복운전 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는 도로교통법 제 38조 1항 신호・조작 불이행에 해당하여 승합・승용 3만 원, 이륜차 등 2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는 범법행위다.

범법행위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타인에게 손가락질 하는 나는 오늘 하루 법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생각해보자.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는 것은 타인을 위한 배려이자 나를 보호하는 행동이다. 조금만 이해하고 배려하여 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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