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부보훈지청 김연후 복지사

경제성장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점차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와 걱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미 실버산업, 고령친화산업 등의 신(新)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사회현상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변화에 맞추어 이미 국가보훈처에서는 2007년부터 고령 국가유공자 중 퇴행성 또는 만성질환 등으로 인한 거동 불편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거나,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이동보훈복지서비스(BOVIS, Bohun Visiting Service, 찾아가서 도움을 드리는 서비스), 즉 재가복지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재가복지서비스라고 하면 유사한 서비스가 많아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이용하는 재가서비스와 혼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가보훈처의 재가복지서비스는 국가유공자 중에서도 저소득자 및 복지사각지대의 유공자를 대상으로 가사, 편의 및 정서지원을 기본으로 지역사회의 민․관․기업의 연계를 통한 대상자의 욕구에 맞춘 맞춤형 복지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15년부터는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독거 및 복합질환 참전유공자 개개인의 욕구조사를 통해 필요서비스 유형을 분석하여, 방문서비스 횟수 및 시간을 필요도와 욕구에 맞춰 개별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는 2명의 보훈복지사와 34명의 보훈섬김이가 전북 서부지역인 6개 권역 400여명의 고령 국가유공자 가정을 방문하여 가사활동 지원, 말벗․안부확인 등 정서지원, 건강관리지원, 노인의료용품 지원 등 재가복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사회 기관, 단체, 대학, 기업체 등에서‘좋은 이웃들’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의 생활안전망 구축, 여가선용 및 문화체험활동, 보훈가족 위문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온정과 관심이 필요한 복지소외계층이 여전히 많이 있고, 이들에 대한 복지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실천되어야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노후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것은 조국의 독립과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과 헌신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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