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 정치인 A씨와 B시의원이 출자한 마을기업에 수천만 원의 혈세가 지원돼 말썽을 빚고 있다.

익산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10개 우수마을기업을 선정해 사업개발비 등을 지원 하고 있으나 B시의원 등 정치인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마을기업에 유독 많은 예산이 지원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정치인이 출자한 마을기업은 C협동조합 명의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C협동조합은 마을기업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 2015년 국·도·시비 포함 5천만 원, 2016년 3천만 원을 각각 지원 받았다.

커피숍에 주민 혈세가 지원된 셈이다.

해당 조합은 시민단체 대표 출신으로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A씨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의 부인인 D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B시의원도 출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익산 지역 일부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통상의 마을기업 개념과는 좀 거리가 먼 커피숍에 수천만 원의 세금을 투입한 것은 시민정서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시장 출마 정치인과 주변 인물들이 조합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들이다.

특히 관련 B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그동안 시의원들이 재량사업비를 ‘쌈짓돈’처럼 쓰는 폐해가 많았다”며 사용내역을 공개해 동료 의원들의 강한 불만을 사기도 했다.

시의원들은 “마치 자신은 깨끗하고 다른 시의원들은 부패하다는 의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며 심한 마찰을 빚었다.

이와 관련 익산시 한 관계자는 “이번에 예산지원 사실을 알았고, 다소 의아했다”며 “대다수 마을기업은 농촌형이고, 해당 조합은 도심형으로는 이례적으로 지원대상이 됐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에 대해 B시의원은 “행자부와 전북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에 선정됐고, 예산 편성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조합은 정치와는 무관하다. 열심히 활동하는 조합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 마을기업 예산지원' 관련 정정보도문

시의원과 마을기업 선정은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본 신문은 지난 12월 19일, 26일, 30일 연속하여 익산의 C협동조합이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어 예산지원을 받았는데 익산 지역 유력 정치인 및 시의원과 관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본지 보도와 관련해 참살이 협동조합에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결과 다음과 같이 보도합니다.

마을기업 선정의 주관 기관은 기초자치단체가 아닌 안전행정부로서, 익산시는 신청기업의 적격 여부만 조사하고 1차 심사는 전라북도에서, 2차 심사는 안전행정부에서 현장실사 등의 방법으로 실시해서 선정합니다. 이렇게 선정된 마을기업은 국비 지원을 전제로 국비지원금액에 비례해 편성되 도/시비 예산을 지원받습니다. 또한 2015년 1차 지원 후 2016년에 재심사를 거쳐 선정된 2곳 중 한 곳이 포기해서 C조합만이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조합에서는 유급 및 무급 포함해 상근 4~5인 및 비상근 2~3인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지 기사 중 익산시가 마을기업을 선정했다는 부분과 조합에 관련된 시의원의 영향으로 마을기업에 선정된 인상을 주거나 유독 많은 예산이 지원되었다는 내용 등은 사실과 달라 이를 바로잡습니다.

본지 보도와 관련해 익산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해당 C조합은 도심형 조합으로 다른 지자체의 마을기업에도 커피 판매 외에 펜션, 숙박, 제과제빵 등 다양한 업종이 있으므로 C조합이 이례적인 지원대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C협동조합 대표는 조합결성 동기, 사업의 취지 및 현재 조합원들의 봉사활동 등을 볼 때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전라북도 협동조합대상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고 조합원의 참여도 증가하고 있는 조합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본지 보도로 해당 C조합 및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준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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