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시장실 점거 농성…위탁업체 계약해지 주장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위탁업체를 맞은 익산시신재생자원센터(부송동 소각장) 직원들이 재계약을 놓고 회사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직원들은 기존 47명 전원 고용 승계를 바라는 반면, 새 위탁업체는 8명에 대한 선별 재계약을 단행할 움직임이어서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익산시지부는 11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년간 신재생자원센터에 근무했던 순수한 익산시민들이 2개월 째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익산시는 고용 승계를 하지 않고 선량한 시민을 실업자로 내몰고 있는 위탁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시장실을 점거하고 항의농성에 들어간 이들은 “새 위탁업체인 TSK는 고용승계를 하지 않고, 자신들 입맛에 맞게 선별적인 채용을 강행했다”며 “이는 계약 체결 시 고용승계 내용을 빠뜨린 익산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시 행정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산시와 대화를 했고, 익산시를 신뢰하고 2개월을 기다렸다”며 “하지만 이제 와서 8명 중 몇 명은 신재생자원센터로 가고, 몇 명은 타 지역으로 가라는 절충안을 내놓아 더 이상 익산시를 신뢰하지 못해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최저가 공개입찰 방식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최저가 입찰은 시민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임금을 삭감시키는 폐해가 있다”며 “또한 수년간 동일한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도 업체가 교체되면 그동안 복지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우리 직원들은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더 많은 복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면서 “다만 수년간 일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가장들에게 일자리를 되돌려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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