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 태우로 가수활동 음악교실 운영 두 번째 음반 준비 ‘즐거운 인생2막’

전직 철도맨 박상구 씨가 ‘진짜 익산의 향토가수’ 꿈을 향해 인생2막을 힘차게 열고 있다.

익산토박이로 신동에 살고 있는 박상구 씨가 말하는 진짜 향토가수는 단순히 익산에 태어나 익산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아니다.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노래를 만들고 불러서 대내외에 익산을 알리는 것이 진짜 익산의 향토가수라고 말한다.

철도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가수활동을 했던 그는 퇴직 후 오래 전부터 계획한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말 ‘호남향토문화음악발전협회’를 창설했다.

“익산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백제 역사를 담고 있는 천년고도죠. 명실 공히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다.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석탑 등 세계 문화유산은 물론 명소와 훌륭한 인물을 소개하는 노래를 만들어 널리 전파할 계획입니다.”

현재 네이버밴드 ‘호남향토문화음악발전협회’에서 활동 중인 회원은 210여명. 대중가요를 부르는 가수나 노래를 좋아하는 일반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이중엔 가수 김용임 씨가 부른 ‘내장산’을 작사한 고순옥 씨가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싱어송라이터(가수이자 작사·작곡가)인 정문 씨도 회원이다.

그는 이러한 작사·작곡가들에게 의뢰해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향토 노래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국립공원인 내장산은 정읍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지만 노래를 통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처럼 노래는 전파력이 높고 구전으로 오랫동안 전해지는 지속성이 있다. 익산에 대한 노래가 많이 만들어지고 사람들 입에서 불린다면 내 고장 익산의 명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트로트가수라고 꼭 트로트만 고집하지 않는다. 전통 가락이 있는 향토민요, 향토가요 등 장르를 불문하고 향토음악을 만들 생각이다.

익산을 알리기 위한 ‘전국 향토가요제’도 계속해서 열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제1회 향토문화음악가요제’에는 7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6월말쯤 제2회 향토문화가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가수협회 회원인 그는 ‘태우’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도 하고 있다.

현재 남중동 월드음향 지하1층에 그의 예명을 따 ‘태우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세월의 바람’이라는 타이틀곡과 함께 1집 음반도 냈던 그는 직접 가사를 만들며 두 번째 앨범을 준비 중이다. 현재 '새만금'을 주제로 곡을 만들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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