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작품 전시 위해 기획에 열정 쏟아… 31일까지 초대모자展 진행
익산 대표하는 서양화가… 전북대 평생교육원・요양원 등서 연필화 강의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유일한 갤러리 모던앤모던이다. 지난 2017년 영등동에서 문화예술의거리로 이전한 모던앤모던은 쉬지 않고 전시를 열고,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 열정의 뒤엔 김연우 작가가 있다. 서양화가인 그는 모던앤모던 중앙동 시대를 응원하며 큐레이터로 일손을 돕다 지난 3월 본격적인 운영을 맡게 됐다.

모던앤모던을 통해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하나다. 누구나 편하게 오고가며 문화와 가까워 질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갤러리라는 공간을 어렵게 생각한다. 감상법은 따로 없다. 보이는 그대로, 느낌 그대로를 즐기면 된다"며 “모던앤모던은 갤러리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때문에 전문 작가와 미술동호회 등 다양한 전시를 자주 하려고 한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품을 통해 주변인들도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마음은 기획전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6월 3일부터 열린 이현영, 김두엽 초대모자展 ‘어머니와 함께하는 그림여정’은 미술을 전공한 아들과 10년 간 취미로 그림을 그린 어머니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문가의 기법이 담긴 아들의 작품과 미술을 전혀 배운 적 없는 어머니가 그린 순수한 작품을 익산시민에게 보여주고자 초대했다.

우연히 이현영 작가의 KBS인간극장 출연과 맞물려 방송을 통해 전시가 소개되자 서울, 제주도, 대구, 대전 등 전국에서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다.

그는 “한 번쯤은 전공을 한 이현영 작가가 어머니를 가르칠 법도 하지만 누구도 표현 할 수 없는 순수함을 담아내는 어머니를 묵묵히 응원만 했다. 그런 모자의 사랑과 순수함을 익산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어 전시를 기획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현영 작가와 어머니 김두엽 씨의 작품은 특별연장전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만날 수 있다.

8월 3일부터 17일까지는 공존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8월 19일부터 31일까지는 심재중 작가의 한지・테라코타전(가칭)이 계획돼 있다.

이어 9월에는 현재 어머니와 전시 중인 이현영 작가의 점묘화 작품으로 모던앤모던을 채울 예정이다.

그는 “다양한 작품을 봐야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다. 익산 시민은 물론 모던앤모던을 찾는 모든 분들을 위해 성의껏,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연필화, 색연필화로 강의도 나가고 있다. 전북대 평생교육원, 도교육청 장학관・장학사 동아리, 김제 중학교 방과후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또 군산과 김제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연필화를 지도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모던앤모던에서 문화관광재단 예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감성을 살리는 연필화’강좌를 개설, 시민들과 즐거운 미술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환경미술협회 회원, 아트회 재무국장을 맡고 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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