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300개 보유 발명왕 이석규 씨가 일본이 수출규제한 불화수소를 99.99%이상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한 서류를 가리키며 미소 짓고 있다.

일본이 수출 규제한 ‘불화수소’를 99.99%이상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인물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생산 핵심 소재. 전 세계 반도체생산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불화수소 전량을 일본에서 공급받아 수출규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국내 독자적 정제기술 개발은 크나큰 희망이랄 수 있다.

“일본산보다 더 우수한 불화수소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주인공은 이석규 씨(60). 그는 영등동 귀금속1단지 내 ‘생명자원융복합플랜트’를 운영하는 CEO다. 그의 회사는 본드 등 접착제와 화학물질 흡착제, 그리고 쓰레기장 침출수를 열분해해 연료로 활용하는 장치를 제조하는 공장이다.

그는 낭산면 불법폐기물이 매립된 해동환경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목설점토’로 침출수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차폐시설을 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보유한 특허 개수만 자그마치 300여개. 이중 ‘풀림방지 너트’ 제조 기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납품 기준치 이상으로 합격할 정도로 우수하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속도만큼의 측정검사에서 절대 풀리지 않아 검사원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는 일본이 불화수소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서자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고순도 불화수소 제조시스템 및 반도체 회로 식각시스템’과 ‘불화수소를 이용한 반도체 가공용 플라즈마 생성시스템’, ‘불화수소 불순물 흡착 정제시스템’을 개발해 7월 23일 특허출원했다.

그의 기술을 요약하면 ‘고온으로 용융시켜 끓이는 고령토 미네랄을 혼재한 액체 유리 내측의 무산소 환경에 불화수소와 물을 주입해 반도체가공용 에칭가스를 플라즈마 가스로 생성시키는 토치시스템’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열분해로에 고체유리를 넣고 고온으로 가열하면 액체유리가 되고 또 열분해로 안이 무산소 환경이 되는데, 이 안에 불화수소와 물을 주입하면 불화수소가 정제되고 안티몬 등 불순물이 플라즈마 가스로 변환돼, 반도체회로를 식각하는데 필요한 고가의 아르곤을 넣지 않아도 우수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국회를 비롯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부서에 제출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합의해 7월 31일 공식 출범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민관정 협의회’ 등에서도 그의 기술이 논의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탄동 유천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30년 간 기술 개발을 해온 발명왕이다.

환경단체인 ‘호남환경감시단’ 총재인 그의 주 관심분야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지만, 실생활은 물론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곳의 부품 개발 등 영역에 경계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가 개발한 풀림방지 너트는 초음속 비행하는 전투기와 우주선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는 최근엔 ‘풀림방지 볼트’ 개발도 성공했다. 이것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도전했다가 실패할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금마와 완주 비봉에서 광물질인 ‘고령토’를 채굴해 생활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그는 잠 잘 때 빼곤 기술 연구와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기술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바로 ‘오염 없는 깨끗한 세상’,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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