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익 음악감독 등 60여명 연주자들 클래식・대중음악 조화롭게 선보여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관객들의 귀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들이 있다.

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조상익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음악 전공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단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주는 단체를 꿈꾸며 2018년 6월 창단했다.

현재 60여 명의 전북 출신 음악가들이 주축이 돼 함께하고 있다.

조상익 음악감독은 “실력이 좋은 전북 출신 음악가들이 많다. 유학을 다녀오고 대학원을 졸업해도 활동할 단체가 없어 음악을 포기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안타깝고 미안했다”면서 “그들을 위해 룩스가 탄생했다. 후배와 제자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엇보다 지방에 있는 음악가, 전공생들이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하는 마음도 창단을 부추겼다.

조 감독은 “서울 지역 대학생들은 다양한 공연에 참여해 경험을 쌓고 있다. 그에 비해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 적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3학년 때 음악을 포기하기도 한다. 룩스는 음악을 하는 모두가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5일 창단 기념 제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익산, 군산 야행에 참여하는가 하면 나주, 남원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익산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열린 청소년 축제에서 고등학생들과의 협연은 환상적이었다.

특히 랩을 하는 학생과의 작업은 어려웠던 만큼 더욱 멋진 무대가 만들어졌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영화 속 주얼리 클래식에 물들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5일에는 익산근대역사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광복절 기획연주회 ‘아! 대한민국’ 공연이 계획돼 있다. 11월 2일에는 익산-목포 교류음악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룩스의 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관객과의 호흡을 한다는 것이다.

공연 프로그램에는 늘 영화주제곡이나 대중에게 익숙한 음악이 속해 있다.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대중들을 위해서다.

조 감독은 “관객이 있어야 연주자가 있다. 룩스는 몸을 낮춰 관객과 호흡하고, 시민들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익산시민들을 위해 수준 높은 공연을 자주 하고 싶다. 연주자도 즐겁고, 관객도 즐거운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문화가 있는 날 '영화 속 주얼리, 클래식에 물들다' 공연 리허설 현장.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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