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일 감독과 11명의 선수들, 세계 최초 '장애·비장애 품새·겨루기 실업팀’ 창단 목표

대한민국 품새 국가대표급 박춘성 선수 활동등 실력 최고… 출전하면 상 휩쓸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태권도(품새·겨루기) 실업팀을 꿈꾸는 선수단이 전라북도 익산에 있다.

바로 ‘익산시 장애인종합복지관 태권도선수단(단장 문정선 관장).’ 여형일 감독과 11명의 정예 선수로 구성된 전라북도 사회복지기관 최초의 장애인 태권도선수단이다.

현재는 ‘품새’를 주력으로 하는 장애인 품새 전문 팀이지만, 앞으로는 ‘겨루기’도 접목해 활동할 예정이며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장애인 태권도(품새·겨루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이다.

여형일 감독은 “전북에는 장애인 태권도 실업팀이 없으며 ‘장애인 스포츠 실업팀’자체가 전무한 상태다. 가까운 충남의 경우 행정기관의 지원으로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태권도 겨루기 실업팀’이 창단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과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우승후보 도시다. 이제는 우리 전북도 장애인 실업팀 창단에 힘을 모을 때”라고 설명했다.

여형일 감독은 특히 “유승우 선생님과 전금숙 팀장님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창단해 국내에서 우리 익산팀이 두각을 나타낸 만큼 태권도 실업팀 또한 전라북도 익산에서 창단되길 소망한다”며 “실업팀 창단에 대해 국내 지도자를 비롯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성원하고 있다. 창단을 위한 지자체와 기업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6일 창단한 익산시 장애인종합복지관 태권도선수단은 첫 대회 때부터 출전한 대회마다 상을 쓸어 담고 있다.

5월 11일 처녀 출전한 ‘제8회 서천 전국어울림태권도한마당대회 지체부문과 지적부문 조별 방식 개인전·단체전 경연에서 전원메달 수상 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5월 29일 ‘제7회 전국장애인태권도대회’, 6월 2일 ‘정읍시장기 겸 전국체전 선발전 전북장애인태권도대회’, 6월 29일 ‘대한민국무예대제전2019’, 9월 7일 ‘2019 전국한마음장애인태권도대회’에서 창단 5개월만에 5개 전국대회 모두 상위 입상했다.

특히 전주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박규상 선수(4단)는 지적 부문 국내 3위로 입상했다. 박형욱 선수(4단) 또한 대단한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의 배경은 코치진과 11명 선수들의 기량이 이미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여형일 감독(6단)은 겨루기 선수 출신으로 전라북도 태권도협회 품새 상임심판과 대경대학교 국제태권도학과·경찰군사학부 교수로 재임기간 태권도 품새 선수단 코치로 활동했다.

코치 겸 현역으로 뛰는 박춘성 선수(8단)는 2014년 세계 한마당 대회 우승과 2015~16 실업연맹 태권도대회 최강전 ‘대한민국 태권도 명인’으로 선정 됐다. 국내 최초 완주군청 태권도 품새 실업팀 선수 시절 ‘메달 제조기’로 불릴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김준호 트레이너(5단)는 충남 체육고를 졸업하고 군산대학교에서 겨루기 선수 활동과 지역팀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는 군산대학교 행정조교이기도 하다.

이밖에 김윤창·이권훈·좌민경·정정원·유현상·이지찬·이명우 선수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중 김윤창 선수(6단)는 정읍에서 한국체대 호림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정원 선수는 초단도 따지 않은 파란띠 신출내기지만, 검정띠를 제압할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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