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차단 전문 업체 진우 세이프티 창업 ‘국민 안전 지킴이’ 선언

‘익산의 아들’, ‘열정의 사나이’, ‘안전 지킴이’, ‘멀티맨’.

젊은 사업가 김종욱 대표(39)를 두고 지인들이 붙여 준 수식어다.

고등학생 때 했던 택시 세차 일을 시작으로 섬유 염색공장, 미꾸라지 양어장, 전자제품 판매왕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앞을 향해 열심히 달려온 열정파.

현재 영등동에서 음식점 쭈불로드, 인테리어 업체 doum을 운영하는 그가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지난 7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로 차단 전문 업체 '진우 세이프티'를 설립한 것. 회사명은 아들 진우 군(4)의 이름을 넣어 지었다.

그는 작업보호자동차(싸인카), 안전모, 조끼 등에 회사명을 넣었다. 직원들에게 소속감과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그는 직원들과 한 가지 약속을 했다. 1년간 안전 교육을 완벽히 이수하면 싸인카를 지급해주는 것이다.

그는 “세이프티 업체의 수익구조상 대표의 수익이 유독 많다. 내가 바라는 것은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것이다. 차량을 갖고 있으면 직원들도 그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은 그의 꿈이자 목표다. 그 꿈의 의지는 익산교통정보나눔단(이하 익교단)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15년부터 익교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익산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익산의 사건사고 공유는 물론 안전띠 착용・정지선 지키기 캠페인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도 온 힘을 쏟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창혜원 가족들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청소년 6명의 가정을 지원하고 사랑의 헌혈봉사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찾아다니며 물과 빵을 나눠주는 오아시스 활동은 바다보다 넓은 이웃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그는 익교단 회원들과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위한 리어카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아 후원을 받고, 후원 업체 광고판을 리어카에 부착해준다.

덕분에 지난 6월 보건복지부장관 감사패도 수여했다.

4년 간 익교단을 원만하게 이끌어 온 그는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가입비, 회비 등을 제외한 일시적 후원금은 정해진 행사 때만 가능하다. 회비 사용은 투명하게 공개한다. 15명의 운영진이 분야별로 담당을 맡아 체계적으로 운영하게끔 했다.

그는 “익교단 내에서는 자식자랑, 종교, 선거 관련된 모든 것은 금지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봉사하는 모임을 추구한다. 회원들이 규칙을 잘 지켜준 덕분에 행복한 모임을 유지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늘 밑에 해시계는 무용지물이다’라는 신념을 갖고 모든 일에 노력을 쏟아내는 김종욱 대표. 부인 정윤 씨(39)와 아들 진우 군은 삶의 원동력이자 늘 고마운 존재다.

그는 “익교단 활동을 통해 돈 보다 마음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내면에 행복이 쌓인 요즘, 정말 삶이 즐겁다”면서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계획하고 있다. 익산시민의 일자리창출과 잘 사는 익산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익산시 공사 현장에 싸인카와 수신호 인력이 필요하다면 무료봉사를 할 의향도 있다. 모두가 행복한 익산이 되길 바란다”고 고향 사랑을 드러냈다.

결연 약정을 맺은 기관·단체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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