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 희망 선사 ‘미술꿈나무들’

질풍노도의 시기에 놓인 청소년들의 친구 같은 쉼터인 ‘익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28일 입구부터 환하게 밝아진다.

옛 여성회관 자리에 들어선 청소년센터는 입구가 하얀색 벽면의 단조롭고 딱딱한 느낌이었지만, 오는 28일 벽화가 그려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환해진다.

무엇보다 학교 밖을 서성이는 위기의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벽화에 다양한 직업을 화사하고 밝게 연출한다.

벽화를 추진한 단체는 ‘익산시1388청소년지원단(단장 김판식 전북제과직업전문학교장).’ 그림을 통해 위기의 청소년들이 어둔 세상에 빠지지 않고 밝은 꿈을 잠시나마 꿀 수 있도록 해보자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직접 벽화를 그린 주인공은 영등동 나이키매장 3,4,5층에 있는 ‘창조의 아침(원장 김병규)’ 미술학원생 12명. 고교 1학년인 전서영·임지영·시수연(원광정보예고), 민차희(전주예고), 김효린(원광여고), 강남규(전북제일고), 이소윤(함열여고), 고교 2학년인 김유정(이리여고), 조화연·최윤정(원광정보예고), 김은진(진경여고), 김운태(이리공고) 학생이다.

1388청소년 지원단 분과장인 김병규 원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재능기부에 나선 미술계 꿈나무들이다. 이들을 지도하는 윤정희·김아빈·조은서 미술학원 교사도 벽화 봉사에 함께했다.

전북제과직업전문학교 김판식 교장과 수강생들은 28일 과자와 빵을 만들어 벽화 봉사자들과 청소년센터 내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벽화 봉사에 나선 12명 학생은 익산 최고 미술학원인 ‘창조의 아침’ 수강생다운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K아트국제공모전 특선에 빛나는 전서영 양은 의상 등 패션 감각이 탁월하다. 임지영 양은 전국실기대회 입선만 3회다. 표현력이 좋다.

시수연 양은 전국실기대회 3위를 차지한 천부적 재능의 소유자. 1학년이 전국대회 본상을 수상한 것은 극히 드물다. 일러스트 솜씨가 뛰어나다.

민차희 양은 K아트공모전과 환경공모전 2개 대회에서 입선했다. 창의성이 좋다.

김효린 양은 입문 3개월째. 열정이 넘치는 미술꿈나무다. 강남규 군도 입문 5개월째. 산업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이소윤 양은 K아트공모전에 입선했다. 성격이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교 2학년 김유정 양은 전국실기대회 특선했다. 공부와 그림 모두 잘한다.

입문 2개월째인 조화연 양은 한 달만에 전국실기대회 입선을 한 다크호스다. 디자인에 관심이 높다.

최윤정 양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특선 2개, 입선 4개를 차지한 최고 실력파. 영상디자이너가 꿈이다.

김은진 양은 전국실기대회 입선했다. 주얼리공예에 소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