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덕이 있으면 반드시 따르는 사람 많다”

"익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갈등 심해 순화‧정제된 언어와 정신 살려야“

미용업계 대모 조정숙 조이미용실 원장과 평생 반려자로 아름다운 동행

‘논평보다는 덕담을.’

누구를 평가하기에 앞서 덕으로 사람을 아우르고 끌어안아야 한다는 의미다.

16일 취임식을 가진 김진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회장의 삶의 철학이다.

그는 이 글귀를 하얀 종이에 빨간 글씨로 새겨 지갑에 항상 넣고 다닌다.

어려서부터 고향마을 집에서 사서삼경을 읽고 자란 그는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을 나타내는 ‘덕(德)’을 평생 간직하며 살았다.

그래서 좌우명도 논어 이인에 나오는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으로 정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따르는 이웃이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그는 항상 이웃에 덕을 베풀고, 항상 함께 아우르고 가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는 “덕을 베푸는 사람은 이웃이 많다. 나보다는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실군 신평면 출생인 그는 50년 넘게 익산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다. 가정을 일구고, 평생 경제생활을 영위했기에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1남 1녀 자녀들의 탯줄을 묻은 곳이기에 익산은 더욱 더 애정이 가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그런지 고향 익산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크다. 다른 도시에 비해 갈등이 많기 때문에 안타깝기 짝이 없다.

상대방이 잘못된 점을 지적하거나 정치적 논리와 이념이 다르다고 생각되면, 너무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물론 대부분의 시민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지만, 극히 일부 시민들이 갈등을 야기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아프다.

그는 “SNS에서 서로 막말이 오고가고,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익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우리 익산시가 정화되고 맑고 건전한 정신이 깃든 살맛나는 도시가 되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청년시절 익산에 정착해 가정을 일구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친 그는 익산은 미래가 있는 도시라고 자부했다.

한때 호남3대 도시였던 익산은 문화와 풍류가 살아 숨 쉬고, 4대 종교 성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이기에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라는 것.

잠시 쉬어가고, 머물러가는 도시라는 인식을 과감히 버리고, 마음을 다잡고 눌러 앉아 꿈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익산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익산은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 관광 도시다. 식품클러스터가 활성화되고 익산역이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으로 선정될 경우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면서 “익산시는 이런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 젊은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등동 제일1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인 그는 최근 ‘미소도 내가 먼저, 인사도 내가 먼저’란 표어를 스티커로 제작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였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부터 솔선수범했다. 변화는 놀라웠다. 아파트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매일 대면하는 같은 층 이웃끼리도 본척만척했으나, 이제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다가와 환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넨다. 매일같이 아파트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이렇듯 지역 사회의 작은 변화는 어르신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익산시를 바꿔가는 데에는 어르신과 원로들의 희생과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화합과 소통을 통해 희망의 도시 익산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희망했다.

익산 최고 마당발인 그는 조이미용실 조정숙 원장의 부군으로도 유명하다.

40년 전 중앙동에 미용실을 차린 부인 조 원장은 익산시 최초 선거로 익산미용협회 회장에 당선된 전북 미용업계의 대모.

조 원장은 원광보건대학교 교수와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장으로도 활동한 실력파다.

그는 조 원장과의 사이에 아들 경돈 씨와 딸 상은 씨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둘 다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형들이 항상 앉으면 책을 놓지 않고, 역사 이야기 등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지금도 고서를 읽고 있다.

그의 건강 비결은 등산.

그는 법무부 군산교도소 교화위원과 이리 백제라이온스클럽 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09-F지구 제6지역 부총재, 익산시 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범죄 예방위원, 한국 소방안전협회 중앙회 이사, 익산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표위원, 익산시 교육경비 보조금 심의위원 등을 지낸 익산의 산증인이다.

현재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명예상담위원을 비롯해 익산시 부동산 가격 평가위원회 위원, 익산시 애향운동본부 부본부장, 익산시 지방세 심의위원, (사)대한노인회 익산지회 노인대학장, (사)한국문해교육협회 익산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글‧사진 우창수 기자

자문위원 명단

▲강경숙 익산시의회 의원 ▲ 강중근 꽃피는 산골 농원 대표 ▲ 국영순 농업 ▲ 권행자 前 익산시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 김경자 법무부군산범죄예방위 청소년부위원장 ▲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원 ▲ 김경호 NH농협은행 배산지점 지점장 ▲ 김기영 전라북도의회 의원 ▲ 김대오 전라북도의회 의원 ▲ 김동진 ㈔다문화사회문예진흥원 이사장 ▲ 김민서 금호재가복지센터 국장 ▲ 김병균 송산주유소 대표 ▲ 김선덕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 독거노인생활관리사 ▲ 김수연 익산시의회 의원 ▲ 김연식 익산시의회 의원 ▲ 김용균 익산시의회 의원 ▲ 김용길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김용섭 코마당뉴스 대표 ▲ 김재완 백제자산관리대부 대표이사 ▲ 김정수 전라북도의회 의원 ▲ 김진규 익산시의회 의원 ▲ 김진대 (유)딜러하우스 대표 ▲ 김채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협의회 부회장 ▲ 김충영 익산시의회 의원 ▲ 김태열 익산시의회 의원 ▲ 김향례 민주평통익산협의회 부위원장 ▲ 김희순 원광대학교병원 주임 ▲ 남미희 비영리단체 크레파스 이사 ▲ 모광주 학교법인훈산학원 및 정훈학원 이사 ▲ 박복자 익산시 여성의 전화 대표 ▲ 박선옥 (유)선진철망산업 대표이사 ▲ 박인철 서동방역 대표 ▲ 박정자 농협 이사 ▲ 박종대 익산시의회 의원 ▲ 박철원 익산시의회 의원 ▲ 박현희 법무법인 수인 변호사 ▲ 배수연 사) 예미샘 이사장 ▲ 서선희 익산자살예방시민연대 대표 ▲ 소병직 익산시의회 의원 ▲ 소병홍 익산시의회 의원 ▲ 손수길 까리까리반찬 ▲ 송유정 STC 화장품 ▲ 신동해 익산시의회 의원 ▲ 신혜경 다은종합상사 대표 ▲ 심동섭 ㈜하늘석면기술연구원 대표 ▲ 양기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지회 지회장 ▲ 양기승 (유)해동푸드 대표이사 ▲ 오경민 금성복지센터 이사 ▲ 오임선 익산시의회 의원 ▲ 유재구 익산시의회 의원 ▲ 유재동 익산시의회 의원 ▲ 윤길우 ㈜에스제이켐 회장 ▲ 윤미(유)예술이 꽃 피우다 대표 ▲ 윤영숙 익산시의회 의원 ▲ 이건 원불교 교무 ▲ 이세종 익산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대표이사 ▲ 이수화 (유)수영 실장 ▲ 이순주익산시의회 의원 ▲ 이애란 현대지게차판매 전무이사 ▲ 이영미 ▲ 이영주 대한적십자 익산시협의회 회장 ▲ 이재춘 ㈜삼영C&R 대표이사 ▲ 이창용 GA코리아 팀장 ▲ 이해석 만남의교회 목사 ▲ 임영애 마임중앙지사 대표 ▲ 임철승 세븐헤어테크 원장 ▲ 임형택 익산시의회 의원 ▲ 임화영 ㈔익산국악진흥원 원장 ▲ 장경호 익산시의회 의원 ▲ 장신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익산지구협의회 회원 ▲ 장일곤산수조경 전무 ▲ 장재인㈜휴먼제이앤씨 선임컨설턴트 ▲ 전규철 (유)즐거운디자인 대표 ▲ 전영광여산 부동산 컨설팅 대표 ▲ 정도상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상임부이사장 ▲ 정동학 모든종합기획 대표 ▲ 정영숙사)한국국악협회 익산지부 감사 ▲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원 ▲ 조남석 전북 익산시의회 의원 ▲ 조은하 리딩타운어학원 원감 ▲ 진현영 kb손해보험 ▲ 채승재 학교법인 원창학원 법인사무국 주무관 ▲ 최선주 진경여자중학교 직원 ▲ 최숙현꼬망새어린이집 원장 ▲ 최영규 전라북도의회 의원 ▲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원 ▲ 최진미 익산행복학교 문해교사 ▲ 한동연 익산시의회 의원 ▲ 한미화 노인복지센터 대표 ▲ 한상욱 익산시의회 의원 ▲ 홍진기 일광코리아 대표 ▲ 황의성 사단법인 사랑의손길새소망 이사장 ▲ 황인원 함께하는동행 대표 ▲ 황지환 하광산업 대표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