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즐기는 시민의 축제

산정호수의 가을남자 이강주 씨 자신의 식당서 7년째 큰 잔치 열어

1천여 명 인산인해 ‘필통’ 주관 화려한 공연·먹거리 푸짐 ‘함박웃음’

가을의 대명사와도 같은 ‘시월의 마지막 밤.’ 웅포면 숭림사 인근에 있는 ‘산정호수가든’에서 열린 ‘시월의 마지막 밤 가을음악회’가 성황을 이뤘다.

지난 10월 31일 저녁 5시부터 한적한 호숫가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산정호수가든(대표 이강주)이 주최, 필통아트홀(대표 오진택)이 주관, 익산시가 후원했다.

올해로 7회째인 이 음악회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익산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몰려든 1천여 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참여해 즐기는 시민의 축제’로 소문난 이 음악회는 깊어가는 가을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셨다.

1부는 통기타페스티벌, 2부는 국악·민요·난타·가요 등 신명나는 무대로 꾸며졌다.

전통의 통기타 동아리인 ‘필통’과 ‘레인보우’는 1970~80년대 명곡들을 공연, 관람객들에게 추억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선사했다.

또 버스킹팀의 통기타와 유재준 씨의 색소폰에 이어 함열초 황수영·황지영·김별하 학생은 가야금병창으로 1부 순서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2부는 국악단 ‘조롱목’의 풍물마당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박소연 씨의 창부타령, 닐리리야 등 민요와 차자연 씨 등 난타팀의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향토가수들의 멋진 무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은빛·금보결·공정애·금수니·유동기·서순정·김중원 씨는 신나는 트로트곡으로 흥을 돋웠다.

조상익 씨는 중후한 색소폰 음색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감미롭게 수놓았다.

이날 음악회는 5남매 통기타가족인 ‘최패밀리’의 데뷔무대이기도 했다.

‘쏠디바’, 황현수 씨도 통기타와 신나는 노래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행사진행은 익산의 대표 향토가수 김운 씨가 맡았다.

개그맨 전유성의 ‘개나 소나 콘서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3년부터 시월의 마지막 밤 행사를 열고 있는 이강주 대표는 1천여 명의 저녁식사를 마련, 시월의 마지막 밤을 넉넉한 인심으로 채웠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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