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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열린칼럼=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무왕의 도시, 익산에 대한 고찰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9.12.09 09:07
정헌율 익산시장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아름답고 애틋한 전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되는 도시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도시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 활용되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도시의 매력에 깊이 빠져든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과연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것인가, 그 위대함을 활용하는 베로나 사람들이 현명한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져봐야 하겠다.

사람들을 베로나로 불러 모으는 힘! 그것은 바로 스토리에 있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듯, 아직 우리 익산은 도시 곳곳에 퍼져있는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익산은 무왕의 생가와 무덤, 그리고 무왕이 창건한 동방 최대 규모의 미륵사와 유일한 백제왕궁(왕궁리유적) 등이 남아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에 견줄만한 서동과 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용샘, 오금산성, 제석사지, 익산토성, 미륵산성, 금마도토성 등 무왕대에 조성되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많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익산은 무왕의 도시임을 말해주며, 익산에 산재한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로 관통하는 컨텐츠가 바로 ‘무왕’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무왕은 역대 다른 왕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건국신화에 버금가는 탄생설화를 갖고 있을 뿐더러,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왕의 재임기간은 백제의 문화가 최절정에 이르렀던 황금기로서 익산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백제문화의 정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베로나에 뒤지지 않는 이 모든 제반의 조건들을 무왕이라는 키워드로 한데 묶어,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고 ‘무왕의 도시, 익산’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제시대 익산과 무왕의 인식기반을 확산하려는 노력과 함께 무왕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로 무왕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상징조형물 설치 및 캐릭터 개발 등을 통한 무왕도시 이미지 정립과 무왕에 대한 바른 인식도 필요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로 구성된 거버넌스 체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왕도시’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등 분야별로 세분화하여 추진해야 한다.

누구든 길을 가다보면 커다란 돌부리를 만나지만, 어떤 이는 이것을 걸림돌이라 생각하고 어떤 이는 디딤돌이라 말한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매장문화재라는 한계를 들어 익산의 유적들을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왔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익산의 유적들은 우리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적 우월성의 상징이며, 앞으로 우리가 무왕의 정체성을 잘 살려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낸다면 분명 ‘무왕의 도시 익산’으로 재탄생하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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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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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의후손 2019-12-11 10:03:45

    그걸 아는 사람이 그으래?   삭제

    • 익산인 2019-12-10 09:30:42

      익산은 매장 문화재가 많아서 사실 무왕 스토리에 무지한 사람이 많은데 정헌율시장님께서는 일반인보다 깊이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군요, 시민들이 편안하게 찬란한 역사를 발판삼아 시정을 업그레이드 시켜주세요. 좋은 컬럼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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