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표 (유)사각사각 대표

‘띵동 띵동 ~~’ ‘문자 왔어요~’ ‘카톡 카톡’

매일 매일 하루에 100번 이상은 울리는 휴대폰이다. 카톡까지 합하면 초단위로 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문자들과 카톡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넘어 가곤 한다.

이렇게 하루에도 수 십 개, 수 백 개씩 쏟아지는 카톡과 문자로 인해 나는 종종 확인을 못하거나 문자의 내용을 깊이 생각하지 않아 중요한 내용을 놓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문자나 카톡처럼 하루에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말들을 한다.

2019년이 끝나가는 요즘 송년회라는 행사로 인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예전보다 만남이 쉬워졌다.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주 멀리 사는 지인,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과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카톡이나 문자처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쉬워지면서 어쩌면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줄어 든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는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 나와 맞는 다른 관계를 만드는 것이 쉬워져 사람들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놓치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점점 자신의 색이 맞는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치우치고는 한다.

나 역시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경청해도 금세 잊게 되는 내용이 많다. 오늘 만나 이야기 한 내용을 다음에 다시 만나서 또 이야기 하고 그런 것들이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오늘 반가운 문자가 왔다. 너무나 기뻐 이 문자를 읽고 또 읽었다. 어쩌면 지나간 문자나 카톡의 내용들이 이렇게 반갑고 기쁜 문자인데 집중해서 읽지 않았을지 모른다.

앞으로는 더욱 반가운 만남을 만들고 그 만남들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겠다는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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