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장소가 따로 없다. 앉아서 하든, 서서 하든 부서원들이 모이면 그곳이 바로 회의장소다.

회의엔 지위고하가 따로 없다. 말단 직원도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시하고, 상사는 경청한다.

과장이라고 해서 부하직원들을 불러 말하지 않고 직접 직원 자리로 가 이야기를 나눈다.

위에서 시키면 밑에서 따르는 ‘상명하복’이 뿌리 깊은 공직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이다.

이곳은 익산시청 1층에 있는 ‘도시전략사업과’. 지난해 1월 28일 대대적 조직개편을 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부서다.

정헌율 시장의 공약사업과 시정 중점 사업을 도맡고 있는 익산시청 핵심브레인들이 모인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이다.

도시전략사업과는 이명천 과장을 필두로 도시전략(계장 김정기), 신청사기획(계장 조용섭), 역세권정책(계장 박춘수), 민자개발(계장 박정렬) 등 4개 계 총 15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도시전략, 신청사, KTX익산역, 민자개발 도시공원 조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앞으로 익산의 100년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부서다.

탄생한 지 1년 가까이 된 도시전략사업과.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은 무엇일까.

이명천 과장은 “지난 한해가 중요 사업들의 초석을 단단히 다진 해였다면 새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신청사는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2020년 새해는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그동안 기본계획 조감도만 있었지만, 올해는 신청사 건물 모형이 만들어져 시민에게 공개된다.

특히 신청사는 시민친화적 시설로 만들 계획이어서 시민의견 수렴을 계속해서 할 방침이다. 설계공모하고 실시설계를 할 때도 시민의견을 반영할 생각이다.

올해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초 착공, 2023년 드디어 익산시 신청사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KTX익산역은 ‘광역환승체계’ 구축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국토교통부 ‘4차 국가철도망계획’과 연계시켜 국책사업으로의 물꼬를 트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광역환승체계는 현재의 선상역사를 확장시켜 추진하는 것이 핵심골자다. 선상에 개발을 추진하는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역환승체계 구축은 앞으로 익산시가 꿈꾸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이명천 과장의 설명이다.

오는 6월 30일부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자동 해제되는 일몰제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사업은 익산시가 직접 토지매입하거나 민간특례사업으로 착착 진행 중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고 올해부터 토지보상과 공사가 착수될 전망이다.

익산시가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한슬희 주무관이 대표해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명천 과장은 “신청사나 KTX역세권개발, 민자개발 도시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익산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및 하도급업체 보호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익산지역 업체 30%이상이 공사에 참여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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