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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개학일보다 5주나 연기된 사상 초유의 사태에 일선 교육 현장은 말 그대로  적막강산이다.

평일 오전 익산의 한 초등학교.

여느 때 같으면 개학일이 한참 지나 학생들로 소란스러웠을 운동장이 텅 비어 있다. 교실도 복도도 학교 건물 내부는 썰렁하기만 하다.

그나마 한두 곳에서 맞벌이 부모 자녀를 위한 돌봄 교실이 열리고 있지만, 참여율은 극히 낮은 편이다.

정규 수업 일이 아니다 보니, 급식 지원도 없는 상황이다. 날마다 출근하는 교사들은 도시락과 배달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는 게 이제 일상이 됐다.

수업 일수가 계속 줄면서 앞으로 교과 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 무척 혼란스럽다

익산 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 행사라든지 교육 과정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들어가는데, 그런 것들을 어디까지 수정을 해야 하고 준비를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아직 모르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썰렁한 학교와는 대조적으로 학원가는 학생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공교육의 공백 속에 일부 학원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

학부모의 성화와 재정적 어려움 탓에 계속 문을 닫을 수도 없다는 게 학원 측의 입장이다.

감염 위험성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목표로 교육부가 학원들에 휴원을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학원들은 문을 열고 학생들을 공부시키고 있다.

정부가 개학을 4월 6일로 다시 연장한 가운데, 그 뒤 학사 일정은 어떻게 될지 또 학교 방역은 과연 안전할지,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걱정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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