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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손맛 인정받은 ‘대장금’익산열린신문 선정 착한각게= 녹두삼계탕- 옻닭 음식 넘어 '보약'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4.01 17:14
어렸을 때부터 대장금으로 불린 예담촌 윤향순 대표

“중·고등학교 때 농사일을 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새참을 내오면 음식이 참 맛있다고 칭찬해 주셨죠. 어머니도 커서 음식점하라고 하셨거든요. 음식은 저의 천직인가 봐요.

인화동 남부지구에서 ‘예담촌’을 운영하는 윤향순(59)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고향 옥구에서 손맛을 인정받은 타고난 ‘대장금’이었다.

올해로 35년 째 손맛을 자랑하는 윤 대표는 첫 직장도 음식점이고, 마지막 직장도 음식점에서 정년할 요랑이다. 단 한번도 한눈을 팔지 않고 음식을 만들어 손님을 맞이했다.

윤 대표는 특히 지역 특성상 외지에서 오는 손님이 많고, 한 두 달씩 예약 식사하는 손님이 많아 새로운 반찬을 마련하려 노력한다.

예담촌의 주 메뉴는 녹두삼계탕과 옻닭. 여기에 계절별로 특별메뉴를 선보인다.

녹두삼계탕과 옻닭은 일년 내내 인기를 얻고 있다. 산닭에 녹두나 옻, 그리고 마늘, 대추, 은행 등 건강에 좋은 부재료를 넣고 한 시간 이상 푹 삶아낸 녹두삼계탕과 옻닭은 음식이기에 앞서 보약이다.

예담촌에서 녹두삼계탕과 옻닭을 맛본 손님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꾸준히 찾는 이유다. 예담촌을 개업한 뒤 꾸준히 발길을 이어 오고 있는 10년 단골손님은 윤 대표의 자랑이다.

계절별 음식은 손님들의 만족감을 더해 준다. 요즘은 주꾸미 사브사브가 인기다.

군산에서 공수한 힘이 넘치는 주꾸미에 머위, 달래, 쑥, 파, 고추, 냉이, 씀바귀, 미나리, 버섯, 브로커리 등 신선 채소를 듬뿍 넣고 끓여낸다. 주꾸미 먹물과 채소에서 우려 나온 진한 국물은 자식에게도 주기 아까울 정도.

주꾸미와 채소를 먼저 먹은 뒤 국물에 라면이나 수제비를 넣은 후식도 일품이다.

윤 대표는 처음 모현동에서 음식점을 개업해 25년 동안 익산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예담촌은 10년 째.

힘든 음식점을 이처럼 오래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 세 살 위 언니가 주방 일손을 돕고, 저녁에는 딸 서영씨(가명·34)가 홀서빙을 도맡고 있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맞춤서비스로 손님들부터 인기다.

가족들의 도움에도 윤 대표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손님을 맞이하기 때문. 점심 식사가 끝난 뒤 다음날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해 김치도 직접 담근다.

윤 대표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음식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음식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으며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윤 대표는 또 “손님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만 용기를 내어 슬기롭게 헤쳐나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윤 대표는 취재가 이뤄진 지난 31일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은 줄었지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싶어서다.

예약문의는 854-5919.

음식일 한 것이 자랑스럽다는 윤향순 대표
주꾸미 샤브샤브 상차림.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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