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337명 생명 ‘구조’…KBS119상 본상 수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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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29만 익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수호천사.'
익산소방서 119구조대 조복용 소방장(43)은 촌각을 다투는 재난 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 ‘우리들의 영웅’이다.
2005년 소방 제복을 입은 그는 꼬박 15년간 화마(火魔) 현장에서 화염과 사투를 벌여왔다.
조금만 건드려도 곧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 구조현장에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그동안 출동한 건수는 무려 1천282건. 구조 인원만 337명에 달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큰 경사를 맞았다.
‘제25회 KBS119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혼자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KBS 본관 공개홀에서 열린다.
그는 “저 혼자 잘해서 받는 상은 아니라 부족한 저를 믿고 잘 따라준 동료들을 대표에 받는 상이라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익산시민의 안전을 지킬 각오”라고 밝혔다.
그는 3형제가 소방관인‘소방가족’이다. 막내인 그는 조태성과 조태경 형제를 위로 두고 있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재난현장에 출동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실감한다는 이들 3형제는 말 그대로 일당십(一當十), 일당백(一當百)을 기꺼이 감내하고 있는 용감한 소방형제다.
그는 구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명 구조사자격증 1급을 취득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인명구조사 자격증은 까다롭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수상‧수중‧일반 구조 등으로 나뉘는 인명 구조사는 필기시험 통과 후 모두 12종목에 달하는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합격률은 30%대에 그치고 있다. 1급은 15%대다.
1년 365일 24시간 출동태세인 그는 시간이 나면 소방서 인근 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화재 예방 등 안전 교육도 빼놓지 않았다.
178cm 건장한 체격인 그는 해군 UDT 출신. 밤샘 교대 근무 후 시간 나는 대로 영화를 보고 잠자는 게 취미다.
부인 김순미 씨(42) 사이에 딸 민채(10)와 아들 민기(9) 1남 1녀를 뒀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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