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지역화폐인 '다이로움'(多e로움)이 고공 행진 중이다.

익산시는 지역화폐 다이로움이 출시 110여일 만에 가입자 5만여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발행액도 올해 목표인 100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은 32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로움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 진작형 재난기본소득이 꼽히고 있다.

익산시 재난기본소득은 전 시민에게 10만원씩 주는 소득 보전형 재난기본소득과 다이로움 페이백 방식의 경기 진작형 재난기본소득을 합친 복합형으로 돼 있다.

경기 진작형 재난기본소득 혜택은 다이로움을 충전할 때 받는 10%와 사용 후 돌려받는 10% 등 총 20%다.

익산시에 따르면 페이백이 시행된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입자가 3.5배 증가했고 결제액은 4.4배 증가했다.

하지만 대형마트나 기업형 프랜차이즈, 유흥업소 등에서 불가능한 다이로움 사용이 준대형 마트에 쏠리면서 골목상권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익산시는 5월 중 전 직원 전통시장 장보기를 하고 '내 이웃 점포 이용하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지역화폐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과 함께 경제 위기로 타격이 큰 소상공인에게 긴급 수혈을 한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이 효과가 적기적소에 나타날 수 있도록 적은 금액이라도 가까운 동네 상권을 이용해 다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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