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상임위원장 선거 대반란<종합>

유재구 의장-박철원 부의장 선출...쌍두마차 2년간 의회 이끌어가

유 의장 “소통‧화통‧형통의 3통 원칙 가지고 이끌어 나가겠다”

운영위원장‧산건위원장 반란…사전 선출 뒤집고 김수연‧강경숙 뽑아

김경진 기획행정위원장‧김진규 보건복지위원장 압도적 지지 선출

유재구 신임 의장

유재구 의원(동산‧영등1동‧민주당)이 제8대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유재구 신임 의장은 2일 열린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시의원 25명 중 23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유 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유 의장은 “그동안 전반기 의회를 훌륭히 이끌어준 조규대 의장과 윤영숙 부의장에게 감사드린다. 후반기 의회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소통, 화통, 형통의 3통 원칙을 가지고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의장은 박철원 의원(오산‧모현‧송학동‧민주당)이 뽑혔다.

박 부의장은 25명 중 21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박 부의장은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에게 감사드린다. 시민과의 소통, 집행부와의 협치를 통해 진정 시민을 위한 의회를 만드는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장단 선거에 이어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대반란이 일어났다.

상임위원장은 관례상 4자리 중 갑을지역 시의원들이 2자리씩 나눠 맡기로 돼 있다.

이에 따라 다수당(25석 중 20석)인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전에 상임위원장 후보를 뽑아 본회의에 올린다.

일종의 '짜고 치는 고스톱‘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민주당 갑 지역(지역위원장 김수흥 국회의원) 몫인 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선거에서 반란이 일어난 것.

민주당 갑 지역 시의원 10명은 지난달 26일 산업건설위원장에 조남석 의원을 선출했으나, 정작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같은 당 소속 강경숙 의원을 선출하는 역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강경숙 의원은 25명 중 15표를 얻어 상임위원장에 뽑혔다. 반면 조남석 의원은 9표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이어 열린 운영위원장 선거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갑 지역 시의원들은 사전에 이순주 의원을 선출했으나, 정의당 소속 김수연 의원이 당선됐다.

김수연 의원은 25명 중 17표를 얻어 과반수를 훨씬 넘겼다. 이순주 의원은 8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갑 지역 한 시의원은 "시의원들의 반란이다. 사전에 조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는데, 본회의서 이를 뒤집었다"며 "관례를 깨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기획행정위원장에는 김경진 의원이 24표를 얻어 무난히 선출됐다.

김진규 의원은 20표를 획득해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되는 영예를 안았다./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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