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초 ‘가스기술사’시험에 합격한 남기문 반석가스기술 대표(53).

가스기술의 최고봉에 오른 그가 도내 최초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석암동 LG화학 부근에 도내 첫 가스기술사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가스업계에선 아직 아무도 걷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셈이다.

처녀 개업이란 두려움도 크지만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가스업계 발전에 기여해 나갈 각오다.

그가 천직이 돼버린 가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졸업 후.

대학전공 분야를 떠나 기술계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가스기능사 시험에 합격하면서부터. 자격증을 갖고 고압가스 업체인 신일가스(주)에 입사했다.

현장에서 가스 실무를 익힌 그는 이후 익산 동아직업전문학교에서 가스와 배관 강의를 맡았다.

가르친 과목은 가스와 보일러, 냉동, 용접 등 다양했다.

그러다 그는 2015년 산업현장에서 경험을 쌓아나갔다.

“직업학교를 떠나 (유)현대종합에너지에 입사해 근무하던 중 대표님이 가스기술사 시험에 도전해보라는 권유에 따라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 원래 제가 가스기능장과 배관기능장을 갖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는 불과 4년 만인 지난해 5월 가스기술사 시험에 합격했다.

“지방에서 다른 기술사들과 접촉도 없이 공부하다 보니 여러 가지 정보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가스기술사회에서 진행하는 모의 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선배 기술사들의 도움으로 면접시험에 응시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 익산에서 가스기술사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가스기술사의 업무 범위가 제약이 많아 역할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그는 올해 안으로 가스시설시공업(제1종)을 추가해 고압가스시설과 LPG 분야의 시공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산업이 발전하는 가운데 그래도 가스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하는 그는 당분간 가스기술사 사무소 역할인‘설계 업무’에 집중할 요량이다.

이후 차츰 영역을 넓혀 가스시설에 대한 방폭 업무((기계 따위에서, 폭발의 위험을 방지하는 일)를 비롯해 시공업, 가스안전영향평가 등 다양한 학습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도내 최초로 가스기술사 사무소를 개설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 생각한다. 가스안전을 위한 컨설팅, 설계, 감리, 기술검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향후에는 방폭 설계 분야까지 확대할 것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국가적으로 진행하는 안전진단 업무도 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담양이 고향인 그는 2004년 익산에 둥지를 튼 후 16년째 부송동에서 살고 있다. 익산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취미는 등산. 부인과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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