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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익산예술의전당 운영 이대로 좋은가?대중문화 중심 시민들 공연 보러 전주·대전으로 발길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7.13 09:52

문화예술계 “수준 높은 공연 한계 민간위탁으로 전환 검토해야”

“문화·교통인프라 풍부한 익산, 전북 문화중심지 가능성 충분”

익산예술의전당 전경

익산예술의전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개관 6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문화예술계에서 일고 있다.

이들 문화예술인들은 익산예술의전당이 좋은 장비와 훌륭한 시설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그 이유로 우선 비효율적인 운영방식을 꼽는다.

익산예술의전당은 익산시가 공무원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문화적인 전문성과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시민 참여를 이끌어 지역 특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익산문화예술의 산실 역할도 뒷전이다.

문화인력을 발굴·양성할 여력이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익산의 문화발전은 수십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이 때문에 익산시민들은 지금도 수준 높은 공연을 보러 전주, 대전으로 발길을 돌린다.

익산예술의전당이 대중문화 중심의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반증이다.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문화예술계 인사는 “교통의 중심지 익산이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며 “익산예술의전당이 생활문화예술을 접목해 좀 더 효율적이고 다각적인 문화예술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문화역량을 갖춘 기관에 익산예술의전당의 운영을 맡기는 것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도 있다.

경기도에 있는 문화재단을 맡고 있는 한 대표는 최근 “자신도 공무원 출신이지만 문화적인 전문성과 창의성이 부족하고 규정에 얽매이는 공무원들이 (문화재단의 운영을) 맡을 일이 아니다”라고 반성했다.

그는 또 “행정에서 공연 컨텐츠에 개입하는 순간 프로그램 양은 늘어날지 몰라도 시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익산의 젊은 문화예술 관계자는 “전국 문화재단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익산이 다양한 문화인프라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질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전국 문화예술센터 대부분이 민간위탁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용인 포은아트홀·성남아트센터 등은 민간위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제공하면서 공연마다 객석이 매진되는 등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남한산성아트홀도 현재 민간위탁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익산예술의전당은 뛰어난 기획자가 있어 좋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8년과 2019년 공연이 줄을 이었다”며 “올해도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많은 공연이 익산예술의전당에서 펼쳐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개관한 익산예술의전당은 1천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미술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영비로 2018년 96억 원, 2019년 135억 원을 지출했다./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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