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출입 차선 설치해주세요”

정문 앞 T자형 도로 조성해놓고 진출입 차선 막아 4년 동안 불편

중앙선 넘어 운전 교통법규 위반…대형 추돌‧충돌사고로 안전위협

동부시장 오거리 쪽에서 내려오는 트럭이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넘어 스위트밸리 아파트로 들어오고 있다.

“4년 동안 민원을 냈는데 묵묵부답입니다. 우리 마동 스위트밸리 입주자들은 별나라에서 왔습니까. 제발 좀 아파트 진출입 차선 좀 설치해주세요. 어쩔 수 없이 교통법규를 위반해 주민 모두 범법자가 될 처지입니다.”

마동 스위트밸리 아파트 관리소장의 외침이다.

관리소장은 익산시와 익산경찰서에 아파트 진출입 차선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4년간 넣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하소연했다.

스위트밸리 주민들이 아파트 진출입 차선 설치를 요구한 것은 지난 2016년 진출입 도로가 확장되면서부터다.

그동안 아파트 뒤편이 주 진출입도로였으나, 정문 쪽으로 T자형 도로가 조성되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금의 진출입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진출입 도로 차선이 없어 중앙선을 넘어 아파트를 드나들고 있다.

명백한 교통법규 위반이다.

주민 최모 씨(59)는 “매일 교통법규를 위반하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범법자가 되는 기분이어서 왠지 마음이 찜찜하다”며 차선 설치를 강력 원하고 있다.

주민들의 걱정거리는 또 있다. 바로 대형 교통사고 위험.

동부시장 오거리 쪽에서 내려오다 막힌 중앙선을 넘어 아파트로 진입하려면 속도를 늦추거나,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피해 잠시 멈춰야하는데, 속도를 내고 뒤따라오는 차량이 뒤에서 받을 경우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아파트에서 마동교회 쪽으로 나갈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

마동교회 쪽으로 좌회전해서 나가려면,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어 옛 이리농고 오거리 쪽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대형 충돌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인원 소장은 “중앙선 침범과 불법 좌회전이 아니고선 정문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왕복 5차선이라 진출입차선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입주민의 위험한 선택을 유도하는 도저히 믿기지도 납득되지도 않는 도로구조”라고 하소연했다.

마동 스위트밸리는 456세대가 살고 있다. 아파트에 등록된 차량만 1천여대.

잘못된 차선하나로 인해 무고한 1천여 명의 입주자들이 잠재적 범법자로 내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입주민 서광원 씨는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를 통해 대답 없는 메아리를 무조건 기다리기엔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기에 차선책을 요청했다.

서 씨는“진출입 차선설치가 당장은 공사 중인 주변여건상 어려움이 있다면, 선제적 조치로 중앙차선이라도 끊어, 진출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중앙차선을 변경해야 한다”며 “현재 설치된 점멸신호등에 직‧좌 표식을 해 중앙선 침범을 하지 않아 입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서 씨는 “아울러 주변 아파트공사(마동 오투그란데, 코아루)가 마무리되고, 도로 차선 정비 시 신호등 있는 좌회전 진입차선을 만들어주면 입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스위트밸리에서 손님을 내려준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고 있다.

스위트밸리 아파트에서 나오는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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