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한 ‘광복’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익산지부(지부장 이도현)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익산왕도미래유산센터 내 작은 미술관에서 제5회 시민과 함께하는 낭독+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광복’이란 주제로 7개 팀이 연극, 음악, 시극, 인형극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첫 무대는 (유)예술컴퍼니아트문이 꾸민다. ‘증인들의 고백’이란 제목으로 유관순 열사와 8호 감옥에 함께 있던 증인들의 고백이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전한다.

오후 3시에는 ‘강산이의 꿈 속 여행’이란 작품으로 극단 창연이 나선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강산이의 모험을 관객과 함께 떠난다.

오후 5시는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무대가 이어진다.

‘아픔, 그리고 오늘’이란 작품으로 우리의 주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농민들, 그 안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우리 민족의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삶이 이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둘째 날인 15일 첫 무대는 음악으로 시작한다.

음악이야기팀이 준비한 무대는 ‘음악과 동주이야기’다. 윤동주의 별헤는 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을 기타와 만돌린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오후 2시엔 극단 자루가 ‘뜨겁고 의로운 이름, 의병’이란 작품으로 무대를 채운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내걸어 애국한 의병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후 4시에는 꿈초롱인형극단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낭독극으로 선보인다.

페스티벌의 피날레는 전전긍긍 팀이 맡았다.

안중근 의사와 그의 어머니가 주고받은 편지, 안중근의 사형 그리고 찾아온 독립.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도현 지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7개 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낭독의 맛은 어느 때보다도 깊은 감명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광복을 주제로 준비해 더욱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아직 우리 사회 전반에 일제의 잔재들이 남아 있는 가운데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적 사실과 그 안에서 고통 받았던 사람들에 대해 이번 공연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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