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들 “모델하우스 견본과 같은 조명등 요구”

시공사 “안내책자 등 충분한 정보제공 교체계획 없어”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견본과 다른 조명을 시설해 놓고 입주하라고 하는 것은 입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모델하우스와 같은 종류의 조명으로 교체, 설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마동 코아루 디펠리체 아파트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거실 조명과 다른 스타일(모양)의 조명이 설치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모델하우스에는 A타입만 있었고 현장 관계자들도 A타입과 B타입이 똑같다고 말했다”며 “A타입과 B타입의 조명 시설이 달랐다면 모델하우스가 2개 있어야 했다. 3억 원 가까이 주고 아파트를 사는 입주민 입장에서 조명 하나에도 예민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시정에 바란다’에도 마동 코아루 디펠리체 아파트 조명과 관련한 입주 예정자인 민원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입주 예정자는 ‘마동 코아루아파트 A타입 B타입의 구조·방 크기·조명등이 다 상이한데 왜 모델하우스를 한 타입만 만들게 하신 건지 의문이 듭니다.(중략) 사전검사 때 가서 본 입주자 입장으로서는 누가 봐도 거실조명이 없으며 식탁조명이 있어야 할 곳에 애매하게 몰딩장식을 해 놓은 상황으로 보입니다.(중략)’라며 익산시의 부실한 감독과 엉터리 시공을 싸잡아 질타했다.

마동 코아루 디펠리체 아파트는 A타입과 B타입으로 시공했다.

A타입에는 천정에서 내려오는 돌출형 조명이, B타입은 천정에 고정된 ‘-자형’ 조명이 시설됐다.

B타입 입주예정자들은 A타입과 같은 거실 조명과 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시공사측 관계자는 “A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분리된 반면, B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붙어있어 구조상 ‘-자형’ 조명을 설치한 것으로 안다”며 “등의 밝기와 가격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설계에 따라 조명을 달았다”며 “조명의 교체 여부는 시행사의 결정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거실 조명등을 비롯한 마감재 사용을 담은 안내책자를 모델하우스에 비치,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현재로서는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대로 거실 조명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동 코아루 디펠리체 아파트는 75㎡(30평) 면적의 확장형 223세대(A타입 156, B타입 67)로 9월 말 입주 예정이다.

문제가 된 거실 조명은 최근 입주 예정자 사전방문 점검에서 드러났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