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발대 회원 100여명…내년 500명 목표

대학생·소상공인·회사원·기업대표 등 참여
 

내달 26일 청년기업 100인 협약 지원 모색

일자리 등 청년정책 관련한 정보 수시 제공

청년(靑年). 그 이름 거룩한 익산의 청년들이 뭉쳤다.

청년들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그들의 미래를 이끌어 줄 청년연합단체가 익산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청년이바꾸는지역사회(초대회장 여형일, 약칭 청바지 1839)’다.

청바지 1839는 지난 2월 발대식을 갖고 청년인재와 위원을 선발했다.

코로나19로 소극적인 활동에도 청년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5개월여 만에 회원 100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원은 대학생·체육관 관장·회사원·기업대표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이 중 18~39세가 80%, 40세가 넘은 신중년과 자문위원이 약 20%다.

청바지 1839는 지난해 2월부터 창립준비를 했다.

‘진짜 청년단체를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여형일(한국예술원장)·권순표(사회적기업 사각사각 대표)·윤미(사회적기업 예술이꽃피우다 대표)·최준호(청년희망 네트워크)·유성우(익산청소년수련관 국장) 등 청년을 사랑하고 청년과 관계를 갖고 있는 익산의 청년군단이 두루 참여했다.

창립준비 위원들은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회의와 토론을 통해 청바지 1839 회칙을 마련하고 나아갈 방향을 확정했다.

청바지 1839의 목표는 한발 앞선 청년들이 후배들의 걱정과 고민을 덜어주고, 그들이 다가왔을 때 성심껏 진로와 방향을 자문하기 위한 것.

청바지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히 하기 위해 청년단체로는 처음으로 전북도에 단체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평생교육원 설립,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으로 확대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위원회를 만들어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표, 익산시 청년 관계자, 사회단체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내년부터는 고등학생인 예비청년과 40세가 넘은 신중년을 위한 사업도 준비한다. 간담회 개최·멘토 멘토링 서비스·진로 탐색을 위한 선배들의 경험과 조언들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예를 들어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청년에게 신중년 선배가 창업에 필요한 절차와 준비 등을 조언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라북도 청년정책과와 연계해 일자리 등 청년과 관련된 정보를 수시로 온라인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청년 간담회도 연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말만 무성했던 고등학생 투표권을 공론화하기 위한 자리다.

청바지 1839 오는 9월 26일 익산 청년들의 요람 청숲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큰 잔치를 연다.

먼저, 익산 청년기업 100인 협약식이다.

협약식을 한 청년기업에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코로나19로 더욱 생계가 어려워진 청년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교육, 회원과 시민을 위한 청년놀이터 제공(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 지원), 구매 포인트적립(협약단체의 물건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면 할인 혜택), 할인, 진로를 위한 선배들의 멘토멘티 서비스 등 청년다운 아이템으로 기획했다.

두 번째는 전라북도 청년발전 공로자 시상식이다.

모범이 되는 청년과 청바지 1839 발전에 힘을 보탠 5명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서 청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세 번째는 정기총회다. 임원과 정회원이 모두 참여해 청바지 1839의 방향과 역할을 정립한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젠 발걸음을 늦춰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질 계획이다.

네 번째는 2대 회장 선출이다. 청년들이 회장을 맡아 청년의 생각과 아이디어로 청바지 1839를 힘차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 집행부는 홍보강화와 회원 영입 확대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기업 100인 협약은 등록증서가 있는 청년대표자, 청년근로자, 청년을 응원하는 업체로 소재지가 익산에 있으면 가능하다.

청바지 1839는 지금까지는 자생단체 성격이다.

오는 9월 정식단체로 등록해 운영할 예정이다. 회원 가업도 확대한다.

회원은 준회원·정회원·후원회원으로 정·준 회원은 18세에서 39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후원 회원은 연령 제한이 없다. 금전 지원을 하지 않고 자문만 해도 가입할 수 있다.

내년까지 청바지 단체의 회원은 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들의 관심이 높고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형일 회장 미니 인터뷰

“청바지 1839 대한민국 청년 대표기구로 만들고 싶어”

“청년들은 생각이 많고 이이디어는 풍부하지만 자유분방 하여 청년조직을 만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익산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 할 수 있는 기회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청년연합조직을 만들게 됐습니다.”

여형일 청바지 1839 초대회장(39)은 “우리 사회는 아직도 청년을 ‘어린 아이’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젠 청년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또 청바지 1839를 성장시켜 대한민국 청년을 대표하는 기구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여 회장은 익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토박이다.

여 회장은 군대를 전역하고 익산에서 태권도장과 댄스학원을 운영하면서 한국예술원의 모체인 한국공연문화예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지역 청년들과 대회 및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청년연합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시민을 위한 행사,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더욱 청년연합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이 시기가 청바지1 839의 태동이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청년연합단체 결성은 여 회장의 다양한 이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여 회장은 군산대학교에서 체육학(정책) 박사 학위를 받았다. 34세에 대학 시간강사를 시작으로 36세에 경북지역 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또 30대 초반에 익산평생학습 축제 주관과 본부장을 역임했다. 익산시걷기협회(연합회) 초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국방부와 병무청 등의 정부부처에서 적극 행정 위원과 청년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석대학교 교수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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